▲사진: MBC 최승호 사장의 선임 소식을 전하고 있는 배현진 전 아나운서. MBC 방송 화면 캡처

[뉴스프리존=안데레사기자]9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한다. 이와 관련해 배 전 아나운서의 행적에 최승호 MBC 사장이 과거 배현진 아나운서에 대해 발언한 일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당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8일 한국당은 배 전 앵커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송파을에 전략공천을 검토 중이다. 최 사장은 과거 국민 TV의 '관훈나이트클럽'에 출연, "일설에 따르면 김종국 (MBC) 사장이 배현진을 앵커에서 밀어내서 사장직에 연임하지 못했다는 말이 있는데"라고 질문하자, "그럼요. 물론 그 사정을 확실히 알려면 청와대만 아는 건데 거의 정설입니다"라고 답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2010년부터 7년 동안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지난해 말 경영진이 교체된 직후 그만뒀다. 배 전 아나운서는 2009년 파업 당시 이탈해 김재철·김장겸 전 사장 체제에서 아나운서를 맡아 노동조합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는 "2012년 파업 때 배현진 씨가 아나운서 자리에 앉으면서 어떤 '상징'이 됐다. 김종국 사장이 방문진 최강욱 이사한테 꼭 배현진 씨는 아나운서에서 바꾸겠다 하면서 몇 달 뒤에 실제로 배현진 아나운서를 교체했다"며 "다른 프로그램 선택하라 했는데 배현진 씨가 다른 프로그램 선택하지 않고 휴가를 가버렸다. 그리고 결국 김종국 사장 본인이 쫓겨난 거죠"라고 말했다. 이후 배 전 아나운서 MBC 내에서 승승장구했고 2491일 뉴스 진행이라는 역대 최장수 여성 앵커 기록을 세웠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배 전 아나운서의 영입에 대해 묻자 “와, 우리당에 들어오면 안되냐”고 말했다. 실제로 김종국 사장이 연임이 실패한 뒤 안광한 사장으로 MBC 사장직이 교체되자 배현진 아나운서는 아나운서에 복귀한 바 있다. 최승호 사장은 1월 취임 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MBC 뉴스는 대단히 문제가 많았다”면서 “국민을 배반하고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져버린 국민을 오도한 뉴스였다.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그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현진 아나운서가 다시 뉴스에 출연하거나 뉴스 중심으로 활동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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