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충남 논산시는 지난 24일 양촌면 임화리 일원에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충남 논산시는 24일 오후 양촌면 임화리 일원에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사진=논산시)
충남 논산시는 지난 24일 양촌면 임화리 일원에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개발사업에 대한 기공식을 개최했다.(사진=논산시)

이번 논산시의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개발사업 기공식은 지난 24일에 열렸으며 2022년 9월 22일 국방 분야 전문 방산업체인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와 양촌면 임화리 일대 43만㎡ 부지에 향후 5년간 1200억 원을 투자한다는 업무협약(MOU) 체결에 대한 후속조치이다.

논산시 양촌면 임화리 일원에서 열린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개발사업 기공식에는 백성현 논산시장을 비롯해 정정모 KDind 대표이사, KDind 계열사 임원진, 논산시의회 시의원, 충남도 관계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논산시 양촌면에 자리를 잡을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의 투자계획을 보면 1차(1단계) 사업은 오는 2024년 3월까지 총사업비 500억 원을 투입해 9천 평 부지에 개별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며 이로써 2024년 상반기에 시제품을 생산하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 납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2차(2단계) 사업은 오는 2023년부터 2026년 말까지 전체 부지 13만 평 중 7만 1천평에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며 관련내용은 오는 2023년 하반기에 일반산업단지 지정고시를 마치고 2024년 하반기에는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완료한 뒤 사업비 700억 원을 투입해 개발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충남 논산시에서의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개발사업 기공식은 최근 대한민국에서 생산한 무기인 전차, 전투기, 유도무기 등이 해외로 수출을 하면서 탈력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 현상은 지난 문재인 정부에 윤석열 정부에서도 방위산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무기수입국에서 무기수출국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지난 2월 14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만나 제10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2022 방산수출전략회의 후속조치 방안 ▲방산수출 지원전략 ▲민‧군기술협력 기본계획 ▲방위산업 금융지원 강화 방안 ▲국방우주전문기업 육성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달성한 173억 불이라는 역대 최고의 방산수출 실적을 통해 대한민국의 무기체계가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첨단기술이 주도할 미래전을 대비하고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소재‧부품, 인력 등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며, 방위산업 수출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우수한 산업 포트폴리오와 연계하고, 지원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윤석열 정부의 국방부 장관과 산업부 장관의 발언은 현재 중견기업 이상 방위산업 중심의 지원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방위사업 지원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현재 수도권, 경남권 중심의 방위산업 기지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이 필요하다는 정책적 의견일 수도 있다.

지난해 무기수출(170억 달러, 약 22조원)의 기업과 효자종목인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K239 다연장로켓(천무), 현대로템의 K2 전차, LIG넥스원의 천궁-2 지대공 미사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등은 대부분 국가(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의 정부를 지원받고 수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방위산업의 기업적 분포 현황을 보면 충청권 지역에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많으며 또한 본사보다는 지역본부 또 부설연구소가 많다.

이러한 지역적 및 기업적 차이를 극복하고 논산시는 지난 2015년부터 국방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관련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논산시의 이 과정을 좀 더 살펴보면 지난 2015년 충청남도 국방산업발전협의회(위원장 도지사)를 출범시켰고 지난 2017년 충남 국방산업단지 조성 지원을 당시 정부(문재인) 공약으로 반영해 2018년 8월 문재인 정부의 국토교통부는 논산을 충남 국방산단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LH→국토교통부)이 2022년 8월 이뤄졌다.

앞으로 논산에 조성될 국방국가산업단지는 2020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이며 전력지원(비무기)체계 중심의 전투지원 장비 부품(차량부품, 헬기 및 기계정비, 통신전자 장비 등)과 전투지원 물자(첨단 전투복, 전투식량, 특수섬유 등), 그리고 4차산업 연계 미래국방기술(3D/4D 프린팅, AR·VR ·MR, 웨어러블 신소재) 등이다.

충남 논산시는 24일 오후 양촌면 임화리 일원에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위 자료는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홈페이지 중 관련내용임.(자료=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충남 논산시는 지난 24일 양촌면 임화리 일원에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위 자료는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홈페이지 중 관련내용임.(자료=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하지만 향후 5년간 12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는 논산 시민이나 일반 국민들에게 생소한 기업일 것이다.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먼저 기업 홈페이지를 보면 대한민국의 핵심 방산업체를 핵심목표로 정정모 대표이사 등이 지난 2020년 11월 세종특별자치시 세종로에 법인을 설립하고 방산업체로 지정받았다.

이어 같은 해 12월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2021년 4월 육군 포병학교 업무협약(MOU) 체결, 2021년 6월 국방품질경영시스템(DQMS) 인증과 연구소 이전(방현→외삼), 2021년 11월 창립 1주년과 육군 공병학교 MOU체결 등이 이뤄졌다.

또 사업 분야를 보면 다련장체계(천무, 소형다련장), 방호체계(공병탄약), 신관과 탄두, IPS 등이다.

이와 같은 기업홍보에서 보면 기업대표인 정정모 대표이사와 생산공장인 외삼(동)이라는 인물적 또는 지역적 특수성만 알 수 있다.

하지만 대전, 충청권 등에서 활동하는 방위사업체(방산업체)의 현황을 조금만 알고 있다면 한화그룹과 연계가 돼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한화가 지난 2020년 7월과 같은 해 11월에 낸 보도자료를 보면 ㈜한화는 지속가능 성장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방산부문 분산탄 사업을 물적 분할하고 설립한다고 공개했다.

먼저 7월에 나온 발표에서 분할되는 신설회사(회사명, 주식회사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는 독립법인으로서 분할 사업에 특화된 자체 개발과 생산 역량을 갖추고 책임경영체제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이 사업재편의 특징으로 ㈜한화는 “분산탄 사업으로 인한 글로벌 안전환경기준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등에서 더 큰 성장 기회를 확보해 지속가능 경영과 주주 가치 제고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도자료에 주목되는 것은 분산탄 또는 확산탄(Cluster Bomb, Cluster Munition, CBU 계열)이며 이 폭탄은 큰 포탄 안에 여러 발의 작은 포탄(자탄)을 포함하고 있어 전투기(비행기 등)에서 발사된 이후 작은 포탄이 넓은 지역으로 살포되면서 군인 외에도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 사례로 지난 2006년 레바논 전쟁 당시 이스라엘은 IMI社에서 제조한 확산탄을 활용해 레바논을 공격했고 약 400만 개의 자탄이 레바논 남부지역에 살포됐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당시 확산탄 사용으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를 보면 사상자 중 18세 미만의 아이들이 있었고 올리브, 담배, 감귤나무 등과 같은 작물을 재배하던 농작지도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지난 2010년 2월 유엔(UN)은 공식적으로 ‘분산탄 금지 협약’을 발표했고 이로 인해 유럽권 국가들은 분산탄(확산탄) 기업에 대한 투자 제재를 강화하기도 했다.   

또 11월 나온 한화의 발표는 분산탄 사업을 물적 분할해 신설된 주식회사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 또는 KDind)에 대한 보유 지분 40만주 중 31만 2000주를 주식회사 디펜스케이에 78억 원에 매각하고 매각 후 잔여지분 전량은 KDI 전적 대상 임직원들에게 위로금 등의 형태로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 또는 KDind)의 대표이사는 ㈜한화의 화약·방산 사업운영실장인 정정모 상무가 맡고 사내이사는 이덕범 화약·방산 대전사업장 생산2부장, 손재열 화약·방산 종합연구소 천무사업개발팀장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 논산시는 지난 24일 양촌면 임화리 일원에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위 자료는 ㈜한화방산 홈페이지 중 관련내용임.(자료=한화방산)
충남 논산시는 지난 24일 양촌면 임화리 일원에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위 자료는 ㈜한화방산 홈페이지 중 관련내용임.(자료=한화방산)
충남 논산시는 24일 양촌면 임화리 일원에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위 자료는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사망 사고 당시 게재된 안내 및 현수막임.(사진=이기종 기자)
충남 논산시는 24일 양촌면 임화리 일원에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위 사진은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사망 사고 당시 게재된 안내 및 현수막임.(사진=이기종 기자)
충남 논산시는 24일 양촌면 임화리 일원에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위 자료는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사망 사고 당시 게재된 안내 및 현수막임.(사진=이기종 기자)
충남 논산시는 24일 양촌면 임화리 일원에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위 사진은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사망 사고 당시 게재된 안내 및 현수막임.(사진=이기종 기자)
충남 논산시는 24일 양촌면 임화리 일원에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위 자료는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사망 사고 당시 게재된 안내 및 현수막임.(사진=이기종 기자)
충남 논산시는 24일 양촌면 임화리 일원에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위 자료는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사망 사고 당시 게재된 안내 및 현수막임.(사진=이기종 기자)

이어 생산공장의 특성인 외삼이라는 곳은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지역이며 이곳에 방산기업인 ㈜한화방산의 대전사업장(대전공장)이 있으며 한화그룹의 재편 전에는 ㈜한화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현재 한화그룹은 그룹과 계열사 재편으로 기업의 특성과 형태가 애매모호하며 앞으로 더욱더 김승연 회장의 3남 후계구도에 따라 합종연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나온 그룹 재편 현황은 ㈜한화와 한화에너지를 중심으로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건설, 한화시스템 등이 얽히고설켜 있다.

이에 따른 김승연 회장의 3남 후계구도는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이며 각 부문 대표자는 금춘수(지원부문), 김동관(전략부문), 김승모(방산·건설부문), 류두형(모멘텀부문), 양기원(글로벌부문)이다.

지난 2022년 11월 ㈜한화와 방산부문이 통합된 ㈜한화방산은 “화약기술을 바탕으로 1974년 방위산업에 진출하여 지난 40여 년간 자주국방의 일익을 담당해 왔다”면서 “유도무기부터 탄약, 우주사업까지 선제적인 투자와 정부사업 참여를 통해 국산무기의 첨단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으며 지난 2월부터 3월 14일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합병하기 위해 채권자의 이의제출을 받았다.

특히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와 연결되어 있는 ㈜한화 대전사업장 또는 ㈜한화 대전공장은 연이은 폭발사고와 사망사고로 대전 지역에서는 유명한 곳이다.

당시 사건과 사고와 관련해 대전시에서 종합된 결과를 보면 1차 사고는 지난 2018년 5월 29일 오후 4시경 추진제 충전작업 중 마찰 또는 충격에 의해 급격히 연소하여 폭발해 직원의 3명 사망과 6명이 부상했다.

이어 2차 사고는 천무 추진기관 이형작업 중 이형머신을 이용해 코어를 뽑는 과정에서 폭발해 3명이 사망했다.

특히 현재 대전시 유성구 지역은 한화의 폭발 및 사망사고를 비롯해 수시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생명공학연구소·한국표준과학연구소 등 정부출연구소의 화재사고, 한국원자력연구소의 30년간 방사성물질 유출, 한전원자력연료의 6불화우라늄(UF6) 가스 누출(6명 부상) 그리고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화재 및 사망사고 등으로 인해 대전 지역에서‘화약고’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본지가 이번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기공식 등 투자에 주목하는 것은 한화 그룹이 ESG 경영과 해외 수출(투자 유치) 등의 장기적 목적에 의해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라는 기업을 별도로 만들었지만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 곳이 한화그룹이라는 것이다.

또 논산시가 이 회사를 국방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유치했지만 기업의 이익실현과 영업전략 차원에서 관행적으로 행해지는 경영 불투명성과 안전사고 미흡 등은 최근 기업에서 가장 우선시 하는 ESG 경영과 대치될 수 있는 여건이므로 계획단계부터 관심을 두고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

본지는 논산시에 투자하는 목적과 사업방향, 그리고 한화그룹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세종시에 있는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측에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한편 논산시와 손을 잡은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는 국내 방산 체계 종합업체로 현재 세종(본사), 대전(공장 및 연구소), 보은ㆍ구미(공장) 등에서 방산물자를 생산하고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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