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지능형 나이스 유치원 시스템' 전면 도입...사립유치원 행정업무 부담 가중 우려

[경북=뉴스프리존]장상휘 기자= 경북교육청이 유치원에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전면 도입을 앞두고 시범운영 등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경북교육청 전경.(사진=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 전경.(사진=경북교육청)

나이스는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초·중·고등학교의 교육행정·교무·학사 업무에 관한 265개 세부 업무를 전산으로 처리하는 정보시스템이다. 교육과정 설계, 학생 성적 관리, 방과후학교 운영 등 초·중·고등학교의 모든 교육행정 업무가 나이스를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유치원은 유아교육법에 따라 학교로 분류되지만 지금까지 나이스에 포함되지 않았다. 유치원은 교육행정 업무를 사실상 수기 방식으로 관리했다.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학부모와의 정보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31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9월 '지능형 나이스 유치원 시스템' 전면 도입에 앞서 4월부터 도내 유치원 50개 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시범운영으로 전면 시행에 따른 오류를 최소화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경북도내 유치원 나이스 전면 도입을 앞두고 열린 ‘2023년도 지능형 나이스 유치원 운영 협의회’ 모습.(사진=경북교육청)
경북도내 유치원 나이스 전면 도입을 앞두고 열린 ‘2023년도 지능형 나이스 유치원 운영 협의회’ 모습.(사진=경북교육청)

지난 30일 경북교육청연구원에서 도내 교육지원청 장학사 및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2023년도 지능형 나이스 유치원 운영 협의회’가 열렸다.

협의회에서 경북교육청은 ▲나이스 구축 진행상황 및 세부사용자 교육일정 공유 ▲현장지원을 위한 상시지원체계 구축 ▲유치원 기관ID 등록 등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찾아가는 현장지원단, 지역컨설팅단 구축 및 콜센터 매칭 등으로 시스템 도입에 생소한 사립유치원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경북교육청은 나이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도내 사립유치원에 ▲유치원 교원 1인 1 노트북, 1800여대 보급 ▲나이스 통신 접속 환경 개선을 위해 IPsecVPN 장비 설치를 최근 완료한 바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유치원의 지능형 나이스 도입으로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더불어 나이스 시스템을 통해 유치원과 학부모 사이 정보공유와 소통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치원 교육행정에 나이스가 도입되면 유아교육도 학교처럼 학사업무와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커리큘럼을 짜고 학기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교사가 수업을 운영하는 모든 과정을 시스템에서 관리한다. 투명한 학사 운영도 기대된다.

하지만, 원아 수 대비 교사 수가 많은 국·공립 유치원은 아이들을 돌보면서 행정 업무를 수행할 여력이 있지만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사립유치원은 행정 업무 부담 증가로 유아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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