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당매·남명매 기증
보존 관리 수목 5주 전달

[경남=뉴스프리존]허정태 기자= '산청 3매’가 경상국립대학교에서 기품을 선사한다.

산청군은 단성면 묵곡생태숲에서 보존 관리하고 있는 정당매와 남명매 5주를 경상국립대학교에 기증했다고 4일 밝혔다.

정당매와 남명매는 예부터 원정매와 함께 ‘산청 3매’로 일컬어지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산청군은 단성면 묵곡생태숲에서 보존 관리하고 있는 정당매와 남명매 5주를 경상국립대학교에 기증했다  (사진=산청군)
산청군은 단성면 묵곡생태숲에서 보존 관리하고 있는 정당매와 남명매 5주를 경상국립대학교에 기증했다 (사진=산청군)

산청군은 산청 3매 보존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정당매, 원정매, 남명매를 접목으로 번식해 보존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한 매화나무 5주는 지난 3일 경상국립대학교 주관으로 가좌캠퍼스 예절관에서 열린 식수행사에서 식재됐다.

이날 식수행사에는 나무를 기증한 산청군과 함께 경상국립대 총장 및 교수, 학생, 최구식 한국선비문화연구원장 등이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편백나무 400주와 산청군이 기증한 매화나무 5주가 식재됐다.

또 경상국립대는 산청 3매 기증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산청군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올해 수령 462년을 맞는 남명매는 실천 유학의 대가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이 61세이던 명종 16년(1561년)에 직접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산천재 앞뜰에서는 지리산 천왕봉이 한 눈에 들어와 해마다 봄이면 많은 매화 탐방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원정매는 고려말 원정공 하즙 선생이 심은 것으로 그의 시호가 원정이었던 데서 비롯됐다.

원정공의 고택이 있는 남사예담촌 하씨고가 마당에 자리하고 있다.

원정매는 홍매화로 산청 3매 중 가장 오래된 수령 670여 년을 자랑했지만 원목은 지난 2007년에 고사하고 후계목이 뿌리에서 자라 매년 꽃을 피우고 있다.

정당매는 고려 말 대사헌과 정당문학을 지낸 통정공 강회백 선생이 어린 시절 단속사에서 공부하던 중 심었다.

지난 1982년 경남도 보호수로 지정된 정당매는 수령이 640여 년에 이르렀지만 노거수로 수세가 좋지 않아 2013년 가지 일부를 접목으로 번식했다.

이후 2014년 완전 고사된 정당매 옆에 후계목을 식재해 관리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