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언론노동조합 조합원들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최남수 YTN 사장 퇴진’을 촉구했다.

[뉴스프리존=김현태 기자]오는 13일 YTN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이하 YTN지부)가 ‘최남수 사퇴 해임'을 이사회에 주문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조합원을 비롯해 지난 2월 1일부터 37일째 총파업중인 YTN노동조합 조합원들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KBS, MBC, EBS, CBS 등의 소속 조합원 200여명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최남수 사장체제로는 YTN의 추락을 막거나 바로 세울 수 없다. YTN의 정상화를 위해 이사회와 대주주들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 한대광 신문통신노조협의회 의장, 배성재 언론노조 한국일보 지부장, 김명한 민주노총 위원장, 안진걸 참여연대 시민위원장 등 언론노조 각 지본부와 시민단체 대표들이 함께 연대했다. 2008년 MB 정부의 언론장악에 맞서다가 해고된 뒤 복직한 노종면·우장균 YTN 기자도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최 사장이 사퇴해 차기 사장을 선임하게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사장직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노 기자는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장균 기자와 저는 최남수 일파 퇴진 투쟁에 모든 노력을 다할 뿐 최남수 후임을 노리지 않는다”며 “자의든, 타의든 사장직에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기자는 “사장뿐만 아니라 보도국장 등 어떠한 요직도 맡지 않은 채 오로지 YTN 혁신과 청산의 거름이 되고자 한다”며 “YTN 투쟁은 ‘언론 바로세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자리다툼으로 치부하는 이가 있다면 바로잡아달라”고 호소했다.

▲ “YTN정상화를 위해 최남수 사장은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노 기자는 “YTN은 이렇게 추락하고 피폐해지도록 방치돼서는 안 되는 우리 사회의 공적 자산”이라며 “현재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공고한 여론을 형성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YTN이사회는 최남수 사장을 포함한 사내이사들과 한전KDN, 한국인삼공사, 한국마사회 등 YTN 대주주를 주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5년 YTN간부가 ‘이건희 회장 성매매 동영상’ 제보자를 삼성에 연결해줬다는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에서도 연대발언에 나섰다. 오대양 <뉴스타파> 지부장은 “한국사회를 장악하는 삼성과 (YTN간부의) 커넥션은 YTN이 정상 보도가 가능한 상태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YTN지부는 지난 22일 마사회를 시작으로 YTN대주주들을 차례로 방문, 최남수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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