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조민기 유서 발견, “심려를 끼친 데에 죄송” 구속 대비해 미리 마음의 준비한 정황도 보여

수년 동안 모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경찰의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우 조민기 유서가 온라인상의 누리꾼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가 성추행 논란이 일자 사직서를 낸 후 경찰 출두를 앞두고 있던 시점에서 갑자기 지난 9일 오후 4시경 자신의 자택 건물 광진구 구의3동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민기가 최근 미투바람에 상당한 심적 고통이 있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조민기 유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이 현장에서 발견한 조민기의 유서에는 자신들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학교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4 종이 6장으로 가득찬 그의 나머지 유서 내용은 유족들이 공개하지 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민기는 경찰이 조사를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자, 다른 전화기를 통해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 “심려를 끼친 데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구속될 것에 대비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온 것 같다는 지인들의 증언이 있었다. 

더불어 “죽음이 턱밑까지 왔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져 그가 성추행 사건 조사와 관련해 극심한 고통을 느껴왔음을 짐작케 했다. 

한편, 조민기의 빈소는 건국대병원에 마련됐고, 12일 발인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