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의혹 규명 보다 합리적 문제제기 틀어막는데 집중"
"세수 결손 사태, 초부자 감세 때 예상 …유류세 인하 폐지는 서민 증세"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에 대해 "공동이익을 위해 힘을 모을 때는 모으더라도 친구의 잘못은 단호하게 지적하는 것이 성숙한 동맹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동맹의 핵심 가치는 상호 존중과 신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이 일파만파인데 정부는 의혹을 규명보다는 합리적인 문제 제기를 틀어막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는 도청 의혹 실체를 낱낱이 파악하고 사실이라면 미국 정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무너진 안보 기강을 역시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바로잡아야 한다"며 "북한 드론에 서울 하늘이 뚫리고, 대통령실이 외국 정보기관 도청에 노출되는 일은 결코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을 서두르겠다"며 "대통령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입법 조치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수 결손 사태와 관련해서는 "재벌, 초부자들의 특별 감세를 감행할 때부터 이미 예상됐던 일이었다"고 직격했다.

그는 "그런데 정부는 초부자감세를 바로잡을 생각 없이 유류세 인하 폐지부터 검토하고 있다. 민생경제 고통이 극심한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 폐지는 국민, 서민 증세"라며 "초부자 감세를 하느라 구멍 난 나라 살림을 왜 서민들의, 국민의 지갑으로 떼우려 하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초부자 특권 감세부터 바로 잡는 것이 순리고 정도"라며 "국정의 선후 경중을 제대로 인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11일) 강원도 강릉시 산불 화재와 관련해서는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진화에 최선을 다해준 소방대원과 진화대원 여러분께도 감사하다"라며 "정부는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에 최대한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책임"이라며 "산불을 포함해서 재난 대응 매뉴얼 전반을 다시 한번 꼼꼼히 점검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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