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아픔’ 전한 정신대문제대책 김문숙 부산협의회장, “청년들이 이 역사 알리고 반복되지 않도록 하나 돼주길”

▲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김문숙 부산협의회장이 10일 오전 부산진구 부전동 소민아트홀에서 발제하고 있다. / 사진=국제청년평화그룹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우리 청년들이 이 아픈 역사를 알리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나가 돼주시길 간절히 호소합니다”

국제청년평화그룹 부산경남서부지부는 10일 오전 11시 30분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소민아트홀에서 ‘평화의 유산, 현대 청년이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국제청년평화그룹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현시대 청년이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의식’이란 부제로 일제강점기를 겪은 분들을 초대해 청년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위안부와 독립운동가들의 지난 활동을 돌이켜보고 청년들이 어떻게 평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한 많은 청년과 인사들은 일제강점기 시절 비참했던 위안부의 참상을 영상으로 시청한 뒤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김문숙(91) 부산협의회장의 발제로 당시의 아픔을 전해 들었다.

김문숙 부산협의회장은 “저는 100년 전 군홧발로 우리나라를 짓밟고도 아직 그 탐욕을 버리지 못한 일본 제국주의의 희생자, 일본군 위안부의 가슴 아픈 역사를 부산 수영구에 있는 민족과 여성관에서 알리고 있다”며 “그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며 가슴앓이하던 희생자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일념으로 지금까지 뛰고 있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지난 1965년 한일회담에서도 감춰져 왔으나 1991년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그동안 그에 대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이어 김문숙 회장은 “이 자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나라의 희망이자 미래인 청년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독립투사들은 대한독립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를 전전하다 고향 땅을 밟지 못한 채 숨이 멎어갔다. 이들의 노고 이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바로 ‘위안부’에 대한 사과”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소녀들이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갖은 고문과 노역으로 짓밟혔다. 해방 후 고향에 돌아와도 아무에게도 환대받지 못한 채 숨죽여 살아왔다”며 “우리가 이 사실을 모른다면 그 누가 알고 이를 위로해 줄 수 있나? 지금 이 순간 자유롭게 이 땅에서 살 수 있기까지 희생한 많은 이들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행사 이후 국제청년평화그룹 관계자는 “모든 청년이 평화 없는 세상의 피해자가 될 것이 아니라 함께 평화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자”며 많은 이들의 평화 활동 동참을 촉구했다.

 

▲ 이날 행사에 참여한 부산지역 청년들과 국제청년평화그룹 및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관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국제청년평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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