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박인수, 변옥환 기자] “법이란 기초질서부터 지키는 데서 시작된다”

26년간 평생을 경찰로 살아오며 ㈔한국교통시민협회 회원으로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 해온 인물이 있다.

10일 오후 5시 뉴스프리존은 부산시 서구 충무지구대에서 김용현 경위를 만났다. 이날 김용현 경위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경찰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인 면모’를 찾아볼 수 있었다.

김용현 경위는 자신의 경찰 생활을 돌아보며 “죄를 지은 사람을 잡아도 교도소에서 온 편지에 혹시 무슨 일이 생길까 노심초사하며 일일이 답장을 전하곤 했다”며 그의 따뜻한 마음을 밝혔다.

▲사진: 부산 충무지구대 김용현 경위와 ⓒ뉴스프리존

다음은 부산 충무지구대 김용현 경위와의 인터뷰 전문.

Q1. 소속 및 자기소개

- 저는 부산 서부경찰서 충무지구대 지역4팀에 근무하는 경위 김용현입니다. 순찰 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2. 경찰이 된 계기

- 우연히 운동하는 후배 때문에, 한 번 경찰 해볼 의향 없느냐 제안받았습니다. 저도 운동을 좋아해서 그래서 그때 같이 공부한 게 인연이 돼서 한 26년 넘어 경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도 여러 가지로 했었지요. 유도도 하고 태권도도 하고 했는데, 우연하게 길 가다가 후배를 만나서. 그 후배가 경찰을 하고 있더라고요. 한번 해봐라 해서, 안 그래도 저는 활동적이라서 ‘아 경찰 한 번 해봐야겠다. 나쁜 놈을 좀 혼내야겠다’ 싶어서 도전해봤습니다.

Q3. 경찰 근무를 하면서 보람된 일

- 주로 보람된 거는 정말 억울한 피해자들 상대로 피해 조서 받고 범인들 잡아서 해결해줬을 때가 (보람 있고)한데. 그리고 범인들이 교도소 살다 한 번씩 편지가 오면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그럴 때 굉장히 보람을 느끼고. 또 범인들이 형을 살고 나와서 바른생활 하는 거 보면 정말 뿌듯함을 느낍니다.

- 영도에서 형사로 근무할 때 한쪽 눈이 장애인 애가 지하철 날치기로 잡혀 들어갔습니다. 한 4년 형을 살다 나왔는데 진짜 편지가 계속 오는 바람에 제가 답장을 계속해줘야 하는 겁니다. 답장을 안 해주면 또 교도소 안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몰라서. 근데 그 친구 지금 나와서 참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바른 생활하고 자식도 키우고 지금…

- 경찰은 잡는 것도 물론 해야 되겠지만 될 수 있으면 그 사람을 계도를 해서 다시는 재범을 안 하게끔 유도를 하는 게 제일, 좋은 거라 생각합니다.

Q4. 향후 본인만의 계획

- 저는 앞으로 한 7~8년 남았는데요. 특별한 이력은 없지만 우리 큰 애나 작은애가 경찰 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그 친구들이 나보다도 훌륭한 경찰관이 됐으면 그런 계획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제대할 때까지 후배들, 후배 경찰관한테 바르게 일을 하도록 지도해주는 것 그거밖에 없습니다.

- (특별히 애착이 가는 후배는) 해운대 근무할 땐데, 여경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보통 여자경찰관 보면 출동하러 가면 좀 많이 힘들거든요. 그 친구가 나하고 한 조를 했는데 그 친구가 참 붙임성도 좋고 진짜 노력형이라 열심히 가르쳤는데 지금은 벌써 경사. 교통사고반부터 조사계까지 두루 섭렵해서 지금 현재 중앙경찰학교 지도교관으로 있어요. 그러니까 잘된 택이죠. 지금 한 8~9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중앙경찰학교 가서 지도교관이 돼서 마음으론 (뿌듯합니다). 또 여러 키운 후배들도 있지만 그런 부분이 좀 보람을 느낍니다.

Q5. 경찰로 활동하면서 시민들에게 바라는 점

- 우리나라 정서상 좀 안 맞는데, 일본이나 여타(나라들) 보면 경찰관이 제재하고 ‘이건 안된다. 이렇게 위반하지 말아달라’ 하면 그 법을 준수해주면 좋은데 ‘자기는 편의를 봐달라, 자기는 괜찮지 않느냐?’ 그러면 또 다른 사람이 같이 어겨버리기 때문에. 경찰관이 이렇게 하지 말아달라 하면 좀 안 했으면,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은 횡단보도 갈 때 보면 엄마가 애들 손을 잡고 무단횡단하는 경우를 많이 보거든요. 그러면 애들이 그걸 보고 자란다고요. 그래서 단순하지만 횡단보도도 파란불 있을 때 건너고. 사소한 법을 지켜야지 나중에 애들도 크면 법을 다른 선진국처럼 지키지 않나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인수 기자  pes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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