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타령, 물타령

혹시 이런 경험 있으세요?

초등학교에 변기가 지저분하여 학생들이 꾹 참고 있다가 집에 와서 용변을 보는 일, 여행 중에 화장실에 자주 가지 않으려고 먹거나 마시는 것을 꺼렸던 일, 한적한 둘레길을 걷거나 등산을 가다가 갑자기 배가 아파 와서 당황했던 일, 아파트에 갑자기 단수가 되어 변기를 사용하지 못해 불편 했던 일,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 황당했던 일, 화장실이 없어 한적한 곳을 찾아 헤매다가 봉변을 당한 일 등 아마 모두들 한번 쯤은 경험했을 겁니다. 특히 이런 일들은 신체 구조상 여성들에게는 매우 심각한 고민거리지요.

얘기 하길 꺼려하는 주제이지만 사실 화장실은 모든 사람들에게 아주 절실한 곳입니다.

화장실을 간단히 보지마라

화장실이란 달랑 변기만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변기 외에 격리된 공간, 휴지, 조명, 환기 등 많은 것이 필요합니다. 수세변기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댐, 정수장에서부터 관로로 연결되어야 하고, 또 거기서 나오는 오물을 모아서 하수처리장까지 보내기 위한 관로가 필요합니다. 이들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낭패를 당합니다. 한 번 만들어서 잘 운영하려면 유지관리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적한 산길에 화장실을 만들 수 없는 이유이지요.

똥타령 물타령에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

현재 전세계에서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인구가 12억 명이고, 위생적인 화장실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인구가 26억 명입니다. 이것을 해결하고자 유엔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돈과 머리를 짜내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자신의 전재산을 투입하겠다고 합니다. 중국과 인도의 지도자들은 화장실 혁명을 소리 높여 외치고 있습니다. 화장실 문제는 인류 역사와 함께 해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우리 선조들은 화장실을 해우소라고 불렀습니다. 몸에 있는 찌꺼기를 버리고, 혼자만의 공간에서 사색을 하면서 마음의 근심을 없애는 곳이라는 뜻이 담겨있지요. 이것은 전세계의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우수한 철학입니다. 이러한 철학에 IT나 신소재 등 첨단기술을 접목시키면 전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돈도 벌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여기에서는 똥과 변소에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 현재 변기의 문제점, 그리고 그 해결책을 기술적·사회적으로 제시하고, 우리나라가 전세계의 근심을 선도적으로 해결하면서 국격을 높이고 돈도 버는 방안을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지금 당장

화장실이 필요한 곳은?

지난 4월 네팔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재해 재난이 발생하면 전 세계 모든 구호단체나 정부가 비상키트를 제공하게 되어있습니다. 가장 먼저 제공되는 구호품은 의약품, 담요, 물, 음식, 텐트로 이루어져있는데 사실 화장실에 대한 부분은 매우 소홀히 치부됩니다. 먹으면 당연히 싸야 하는데 말이죠.
아이티 대지진, 쓰촨성 재앙 때에도 텐트 등은 지급이 되었지만 화장실의 공급은 항상 가장 늦게 공급이 되는 바람에 이재민의 주위에는 보건 위생적으로 매우 불결하고 전염병이 창궐하는 조건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2차 재난의 반복을 막기 위해 후원금이 모이면 ‘119 토일렛’을 네팔 재난 지역에 보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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