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강릉 아이스하키센터에서 2018평창패럴림픽 남자 썰매아이스하키 예선 2차전 한국 대 체코전이 열린 가운데 정승환이 연장전 13초만에 결승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사진=Paralympic Games 중계

[뉴스프리존=변옥환 기자] 대한민국 남자 썰매아이스하키대표팀이 평창패럴림픽 2차전 체코를 상대로 혈투를 펼친 가운데 연장 끝에 드라마틱한 승리를 쟁취했다.

썰매아이스하키 한국대표팀(세계랭킹 3위)은 11일 오후 3시 30분 강릉 아이스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패럴림픽 예선 B조 2차전 체코(세계랭킹 9위)와의 경기에 나서 연장 혈투 끝에 3-2(0-0, 1-0, 1-2, 연장 1-0)로 이겼다.

서광석 대한민국 썰매아이스하키 남자대표팀 감독은 체코전에 ‘골리’ 유만균, 수비에 김영성-장동신, 공격수 이주승-이용민-장종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1피리어드는 양팀 접전 끝에 무득점으로 마쳤다. 한국과 체코는 서로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4개의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반면 체코는 단 하나의 슈팅도 만들지 못했다.

2피리어드는 3분 28초만에 한국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공격수 장종호-정승환-이주승의 삼각편대가 침투, 퍽을 몰고 이주승이 완벽하게 마무리 지었다.

5분 37초 체코의 하블 즈데네크가 인터피어런스(퍽을 갖지 않은 선수에게 범한 반칙) 파울로 2분 퇴장당한 사이 한국은 더욱 체코를 밀어붙였다.

종료 22초를 남기고 북한 출신 공격수 최광혁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정승환이 강하게 슛을 때렸으나 크로스바 상단을 맞고 튕겨나왔다. 한국은 2피리어도 7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체코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3피리어드, 한국은 동점골을 노리는 체코와 한치 양보없는 난타전을 이어갔다. 7분 56초가 남은 상황 대표팀 골리 유만균은 체코의 강력한 슈팅을 막아내고 이어진 세컨드 퍽도 잘 막아냈다.

그러나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체코 미카엘 가이어에 동점골을 헌납했다. 수비 경합 끝에 빈틈을 파고들어 슛을 해 동점골을 넣었다.

한국도 반격을 이어갔다. 2분 7여초를 남기고 ‘빙판메시’ 정승환이 이종경의 패스를 이어받아 기적적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체코도 한국을 추격했다. 마지막 종료 39초를 남기고 가이어가 다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려놨다.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지만 경기는 금세 끝이 났다. 연장 시작과 함께 한국 선수들은 내달리며 체코 수비들을 제쳤다. 결국 13초만에 정승환이 깔끔히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극적인 승리를 만들었다. 연장에서는 골든골(1골 먼저 넣은 팀이 승리) 제도가 적용된다.

예선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조1위로 준결승행에 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오는 13일 대표팀은 ‘강호’ 미국과 예선 마지막 3차전에 나선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