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희수기자]방송인 김어준 씨가 또 미투 운동(#Me too)과 관련해 정치 공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투 운동(#Me too)이 문재인 정부 및 진보 인사들에 대한 정치 공작에 이용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방송인 김어준씨가 자신의 '미투 공작 예언'을 또다시 언급했다.

김씨는 9일 공개된 자신의 팟캐스트 '다스뵈이다' 14회에서 "안희정(전 충남지사)에 이어 봉도사(정봉주 전 의원)까지, 이명박(MB) 각하가 (보도, 관심 등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특정 기사를 예로 들기도 했다. '성추행 신부의 두 얼굴…세월호·촛불 때 정의·양심 목소리'라는 제목의 기사다.

김 씨는 "미투를 공작으로 이용하고 싶은 자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항상 젠더 이슈는 복잡하고 어렵다. 그래서 공작하는 애들이 끼면 본질이 사라지고 공작만 남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세월호가 무슨 상관이냐, 여기서. 이렇게 엮고 싶었던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엮고 싶었던 것"이라고 했다.

해외 선교지에서 여성 신도를 성폭행하려 한 사실이 드러난 천주교정의구현전국 사제단 소속 한모 신부가 세월호 사고나 탄핵 촛불 집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문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안 전 지사 성폭행 의혹을 처음으로 보도한 <JTBC>와 관련 "최근에 사람들이 JTBC에 불만이 있다. 누구든 비판받을 수 있지만 왜 한쪽 진영만 나오나"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분명하게 한쪽에 몰려있는 것은 맞다"며 "공작은 맞고, 사회운동으로 기회를 살리고, 이 두 개를 받아들이면서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 모두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제 관심은 공작은 막고, 사회운동으로의 기회를 살리고.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때”라며 “이 두 개를 동시에 받아들이며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라고 했다. 김씨는 안 전 지사나 정 전 의원의 성폭력 사건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김 씨는 이미 지난달 미투 운동 정치 공작설을 언급했다가 논란이 된 바 있다.

▶ 다음은 김어준씨의 인터넷 방송 발언 내용

“안희정에 봉도사까지. 이명박 가카(각하)가 막 사라지고 있어요. 예. 미아 됐어. 우리 가카가. 이제 최근의 사건들이 있잖아요. 관련해서 몇 가지는 말을 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이제 제가 공작을 경고했잖아요? 그 이유는 이 미투를 공작으로 이용하고 싶은 자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에요. 그건 명백한 건데.
예를 들면 뭐 이런 거 있잖아요. 세월호가 무슨 상관이야, 여기서. 이렇게 엮고 싶었던 거거든요.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하고 엮고 싶었던 거거든요. 이걸 얘기한 것이고.
그리고 두 번째 이유가 있어요. 미투가 사회운동으로 성공해서 보편적 사회인식으로 자리 잡아야 되잖아요. 시스템으로 자리 잡아야 되잖아요. 굉장히 어려운 허들들이 있어요. 허들. 장애가. 짧게 얘기할게요.
힐러리는 샌더스 지지자들을 자신의 지지자로 못 만들었어요. 좀 거창하게 얘기해서 계급운동하고 젠더운동이 불화한 거거든요. 오프라(윈프리)는 힐러리 대신에 오바마를 지지했거든. 그러면서 본인 백인 여성팬들을 다 잃었어요. 그거는 젠더하고 인종이 충돌한 거거든요. 인종 이슈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항상 젠더 이슈는 항상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공작하는 애들이 끼면 본질이 사라지고 공작만 남는다는 거고.
여기까지 1절이에요. 2절을 좀 더 하면. 최근에 JTBC에 대한 불만이 있어요, 사람들이. 누구든 비판받을 수 있어요. 근데 JTBC는 이 젠더 이슈를 사회적인 어젠더로 설정한 거거든요. 그거는 일단 박수를 받아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왜 한쪽 진영만 나오잖아. 왜 특정 영화 출신 배우만 나오나. 근데 그건 지금 얘기하면 안 돼요. 얘기할 때가 오겠죠. 예. 이미 나는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하면 안 돼요.
그게 분명하게 한쪽에 몰려있는 건 맞아요. 근데 그거하고 별개로, 이 폭로가 사회 인식을 바꾸고 그다음에 시스템 개선으로 나가는 효과를 먼저 봐야 해요. 일단은. 의식적으로 주목해서. 근데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거든. 그리고 그 둘을 동시에 받아들이는 게 굉장히 어려운 거거든요.
그게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그 지점에 공격의 찬스가 생기는 거예요. 그리고 그게 어렵기 때문에 점점 입을 다물게 돼 있어요. 젠더 운동사를 보면 이런 어려움이 가득해. 아주.

그래서 제 관심은 공작은 막고, 이거는 사회운동으로의 기회를 살리고.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이 두 개를 동시에 받아들이며. 오늘 여기까지만 할게요. 3절이 나올 때가 있겠죠. 3절이. 그러니까 누군가는 말을 해야 하니, 말을 하는 거예요. 시X.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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