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조은정 기자=지난해 말 한화에 합병된 한화 건설부문이 올해 1분기 매출을 1.5배 이상 늘리는데 성공했다.

18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의 올해 1분기 개별기준(건축·토목·플랜트·환경·주택 등) 매출액은 1조 306억 원으로 전년 동기(6483억 원)  대비 약 59.8% 증가했다.

이번 성과는 기존에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를 통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총수주액 1조 2031억 원), 통영 천연가스 발전 프로젝트(8163억 원), 서울역 북부역세권 공사(1조 2018억 원) 등이다.

올해 1분기 건설 부문의 수주 총액은 4000억 원이며 이 중 주택 비중은 26%로 나타났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없었다.

한화 건설부문 직원이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공사현장에서 로봇개를 활용해 부지를 측량하고 있다. (사진=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 직원이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공사현장에서 로봇개를 활용해 부지를 측량하고 있다. (사진=한화 건설부문)

한화건설은 지난해 11월, 그룹 지주사인 한화에 흡수 합병된 바 있다. 한화는 건설업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4조 8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각각 2662억 원, 1224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원자재값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고금리 등 금융 비용 상승과 외주비·협력사 인건비 부담이 증가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건설부문 별도로 공시하지는 않지만, 한화 연결회사를 포함한 건설업 전체의 경우 영업이익 69억 원, 당기순손실 132억 원이 발생했다.

또 건설 업황 악화로 시행사 차입을 위해 제공한 융자 등 대출잔액은 298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5.7%(934억 원) 늘었다. 또한 보증 잔액은 351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3.3% 불어났다. 통상 PF대출 등 보증 잔액이 많으면 금융 이자 부담도 가중된다.

한편 한화 건설부문 김승모 대표는 합병 당시 올해 경영목표로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를 설정한 바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를 위해 복합개발사업, 수처리 사업,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3대 핵심 전략사업으로 선정했다.

한화 건설부문 김승모 대표이사는 당시 "늘 새로워져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담대한 도전과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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