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올해부터 시행된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의 최대 수혜자가 한화생명으로 나타났다. IFRS17 적용 전후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무려 8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으로 올해부터 도입됐다. 보험계약 체결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의미하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을 반영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각 보험사의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3대 대형 생명보험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1조 856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6654억 원) 대비 약 63% 증가한 것이다.

사별로 보면 한화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43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8% 증가했으며, 교보생명은 2981억 원으로 16% 증가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3557억 원으로 0.4% 줄었다.

참고로 한화생명의 1분기 보유계약 CSM은 신계약 CSM 성장에 힘입어 9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7% 늘어난 규모다.

지난 4일, PGA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진행중인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PGA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진행중인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 (사진=연합뉴스)

다만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을 산출할 때 회사별로 다른 계리적 가정이 사용돼 증감 폭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금융감독원이 제시하는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소급 적용해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을 수정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실제로 작년 대비 당기 순이익이 늘어난 부분은 회계변화상 이익 증가로 보이는 터라 수년전부터 수익성 높은 보장성상품 중심으로 체질변화를 해온 점이 IFRS17 이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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