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전 1골 1도움 김용학 맹활약 패배 면해

제23회 아르헨티나 국제축구연맹(FIFA) U-20세 이하 월드컵(5.20~6.11)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U-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하 김은중호)이, 26일 아르헨티나 멘도사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2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2-2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3일 우승 후보로 평가 받던 프랑스를 2-1로 꺾은데 이어 1승1무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짓는 데 실패했다. 김은중호는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프랑스전의 4-2-3-1 포메이션과는 다른 원톱 이영준(20.김천 상무), 중원 이승원(20.강원 FC), 수비 김지수(19.성남 FC), 골키퍼 김준홍(20.김천 상무)을 내세우는 공격적인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26일 열린 아르헨티나 U-20세 이하 FIFA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한국 김용학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6일 열린 아르헨티나 U-20세 이하 FIFA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한국 김용학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1차전 감비아에 패배(1-2)를 당한 온두라스는 김은중호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쳤다. 이에 한국은 전반 22분 중앙 센터백 최석현(20.단국대)의 반칙에 의한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허용 다비드 오초아(인터 마이애미)가 골을 성공시켜 김은중호는 불안감을 안겨줬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김은중호에게 전반 27분 행운이 찾아왔다. 강상윤(19.전북 현대)과 오초아가 볼 경합 과정에서 난폭한 반칙으로 오초아가 다렉트 퇴장을 당해 김은중호는 동점골 사냥은 물론 경기 승리까지도 낙관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수적 우위를 확보한 김은중호는 경기 주도권을 잡으며 이승원, 김용학(20.포르티모넨스)을 앞세워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온두라스 골키퍼 위르겐 가르시아의 선방으로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긴 김은중호는 경기 초반 강성진(FC 서울), 김용학 등이 잇달아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가르시아에게 막히며 오히려 후반 6분 이삭 카스티요에게 아크서클 왼쪽 부근에서 추가 실점을 허용 수적 우위를 무색케하는 위기를 맞았다. 

추가 실점에 분위기까지 온두라스에 넘겨준 김은중호는 포기하지 않고 후반 8분 분위기 반전과 더불어 역전승을 염두에 둔 변화를 시도했다. 박승호(20.인천 유나이티드)와 조영광(FC.서울)을 투입한 김은중호는 박승호의 헤더 슈팅을 앞세우며 파상공세를 이어가 급기야 후반 13분 최예훈(20.부산 아이파크)의 크로스에 의한 김용학의 침착한 왼발 마무리로 추격골을 터뜨렸다. 추격골로 기세가 오른 김은중호는 후반 17분 이승원의 코너킥을 박승호가 절묘한 헤더 슈팅으로 천금같은 동점골로 골망을 흔들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강호 프랑스를 역습의 정석으로 격침시키는 파란을 일으켰던 김은중호로서는 실로 '천신만고'의 전후반 62분이였다. 동점골로 완전히 경기 흐름과 분위기를 가져온 김은중호에게 남은 과제는 바로 역전골이었다. 하지만 후반 박승호 부상에 이어 최석현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 악재까지 겹쳐 김은중호는 강한 역전골 추격 의지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결과물을 얻지 못한 채 결국 무승부 경기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서 김은중호는 조별리그 최종 감비아전을 통하여 16강 진출을 위한 조 1, 2위를 결정짓게 된다.

현재 2차전까지 F조 각국 성적은 감비아 2승(승점 6), 한국 1승1무(승점 4), 온두라스 1무1패(승점 1), 프랑스 2패(승점 0)로서 김은중호는 감비아에 비록 패배하는 결과물을 얻더라도 16강 진출(온두라스, 프랑스 승리 경우 득실차 결정)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김은중호가 만약 패하는 경우에 16강전에 미치게 될 영향을 배제할 수 없어 필승 전술, 전략으로 감비아를 꺾고 조 1위 성적을 거두는 것이 2019년 폴란드 U-20세 이하 준우승 영광을 재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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