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실시한 평가 결과 공유하지 않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외 인사들이 중심이 된 모임인 민주당혁신행동은 30일 "비공개로 진행되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와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혁신행동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민주당혁신행동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민형배 의원과 남영희·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에 참여해 당의 얼굴을 선출할 권한을 가진 당원들에게 당이 실시한 평가 결과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민주당혁신행동은 "민주당 당규 제10호에 따르면 우리당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역 국회의원과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의 의정활동과 도덕성, 역량 등에 대해 평가를 진행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정작 당의 주인이라는 당원들은 당에서 실시한 선출직 평가 결과를 알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규 제10호 제72조에 따라 평가 결과를 위원회 안에서도 일체 열람,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아니라 최종점수로 환산된 결과만 공천기구에 전달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선출직 평가 결과는 공천기구의 전략선거구 선정 심사,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심사 등에 반영될 정도로 중요한 평가지표임에도 이처럼 철저히 베일에 감춰져 있다"며 "최근 민주당이 진행한 지역위원회 당무감사 결과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당무 감사 결과는 공천 심사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 지표로 사용되는데도 당원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며 "현행 당규를 개정해 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공개하라. 나아가 최근 실시한 당무감사 결과 또한 즉각 공개하라"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아울러 "당원들이 내는 당비로 운영되는 정당에서 각종 선거 때마다 당원들 참여를 독려하면서, 마땅히 공개해야 할 정보는 일부 고위 당직자들만 독점하는 것은 당원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의원제 폐지, ‘선출직 중앙위원 컷오프제’폐지부터 선출직 공직자 평가 결과 공개, 당무감사 결과 공개까지 ‘당원 중심 민주당 혁신 4대 과제’해결을 위해 당원 청원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