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회사 설립 이후에도 광양지역 업체 ‘홀대’ 없다…동일한 구매 방식 이어가
시의회, 지역 업체 상생 관련 문서화 요구…포스코, 신뢰하고 믿어주라

[전남=뉴스프리존] 조용호, 강승호 기자= 광양시의회의 요구에 따른 포스코 정비 자회사(회사명 GYB테크) 설립 관련 활동 결과 설명회가 30일 오전 10일 시의회 간담회장에서 진행됐다.

광양시의회에서 포스코 관계자가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 관련 활동 결과를 시의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조용호 기자
광양시의회에서 포스코 관계자가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 관련 활동 결과를 시의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조용호 기자

이날 GYB테크 서재석 대표와 이철호 포스코 광양제철소 행정 부소장 등 포스코 관계자와 서영배 의장, 백성호 부의장 등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 정비 자회사 설립 진행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힌남노 태풍 피해로 포항제철소 수해복구 과정에서 포스코뿐만 아니라 협력작업의 정비 기술력 축적과 체계적인 운영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비 자회사 설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 의장은 “지난 두 달여 동안 시의회에서 1인 시위를 한 이유는 일방적인 정비 자회사 설립을 반대했다”라며 “지역에서 우려하고 있는 현안은 포스코가 광양제철소에 납품(자재)하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계약 등을 제한할 것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일부 제철소 부서에서 이용하고 있는 자재 구매 시스템인 엔투비는 이용할 계획이 없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스템으로 계속해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의원들은 “포스코가 주장(광양지역 업체 구매)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문서로 확답할 수 있느냐?, 정비 자회사 설립 준비부터 지역민과 소통이 부족했다. 협력사 직원들의 임금 등 처우개선책이 무엇인가?” 등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현재 광양지역에서 소상공인들의 자재 납품 등 광양제철소와 계약된 업체는 약 540여개의 업체로 이들을 통해서 연간 약 460억원 가량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들 소상공인과 계약기간이 도래되는 업체도 있는 반면, 새로운 업체가 정비 자회사와 거래를 희망하는 업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험(자동차 등) 계약은 광양지역의 보험 설계사(대리점)와 동일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작업복, 도시락 업체 등도 동일한 조건으로 동일한 업체와 계약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 사회에서 우려(납품권)하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시의회 등 시민단체에서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해보시라”며 “앞으로도 과거와 동일하게 지역 업체와 상생하고, 더 세심하게 계약(납품)률 계속 이어가겠다고, 광양제철소를 신뢰하고 믿어주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이날 정비 협력사 노동조합 조 모 위원장은 “현재 협력사에서 근무 중인 근로자들은 자회사 설립을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노조에서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며 “협력사에서 근무하면서 서러움도 많이 받았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 자회사 소속 신분으로 자존감 상승 등 신분이 보장되어, 가족과 자녀들에게 자랑스러운 가장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치를 높였다.

서재석 대표는 “내달 1일 출범할 정비 자회사는 원가 절감 목적을 담고 있는 자회사가 아니며,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자회사로 거듭 강조하고 싶다”며 “지역에서 우려하는 엔투비 이용은 하지 않을 것이며, 자회사 설립 이후에도 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에서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통해 지켜봐 달라, 잘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서영배 의장은 “이번 설명회가 자회사 설립의 동의해주는 것처럼 인식될 수도 있지만, 시의회는 계속해서 자회사가 지역 소상공인들을 통해 자재 구매 등 상생하고 있는지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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