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최광열 기자= 경상남도교육청이 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제2청사 갤러리에서 ‘HARMONY: 어울림’ 전시회를 연다.

1일 경남교육청 제2청사 갤러리에서 ‘HARMONY: 어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사진=경남교육청)
1일 경남교육청 제2청사 갤러리에서 ‘HARMONY: 어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사진=경남교육청)

경남교육청은 해마다 상∙하반기 ‘조화로운 균형: 공존’이란 주제로 도내 중견∙청년 작가의 작품 전시회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는 청년 작가 김승현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김승현 작가는 국내 최초로 나전칠기와 라탄(Rattan) 공예를 결합한 작품 만들기를 시도했으며, 은은하게 깔리는 라탄의 배경에 자개를 더해 특별하고 새로운 느낌을 강하게 표현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나이 서른에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연고도 없는 통영에 무작정 내려와 나전칠기를 배웠는데, 그로부터 10년 후 자개 작업을 위한 뼈대인 골조를 직접 원하는 형태와 크기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에서 택한 소재가 라탄 공예였다.

땅에서 뿌리 내리고 자라 자연의 따뜻한 색감과 재질을 가지고 있는 라탄과 깊은 바다에서 태어나고, 자라 오색빛깔의 화사함을 가진 자개는 서로 닮은 듯 다른 소재다.

또한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엮임이 있는 라탄과 그 위를 화사하게 수놓은 자개가 어우러져 완성된 그의 작품은 우리 눈에 익숙한 듯 이색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한편 김승현 작가는 통영의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명예 보유자 고(故) 송방웅 장인으로부터 기법을 전수 받아 나전칠기의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있으며, 국제공예가협회 라탄공예작가전을 비롯한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황둘숙 도교육청 총무과장은 “도내 역량 있는 청년 작가에게 예술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가족과 도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전시를 기획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오색영롱한 자개의 매력과 라탄의 어울림에서 성실의 시간과 엮음의 미학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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