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뉴스프리존]이진영 기자= 이강선 충남 서천군의원이 지난 4월 발생한 김기웅 서천군수 욕설과 막말 등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강선 서천군의원.(사진= 이진영 기자)
이강선 서천군의원.(사진= 이찰우)

관련 사태가 발생 한지 한 달이 넘도록 김 군수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사과가 없었던 대목에 이 의원이 본회의장 신상 발언을 통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의회경시 태도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군수는 이날 오후 본회의 직전 의회 이강선 의원 방을 찾았지만 뚜렷한 입장표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김기웅 서천군수는 지난 4월 24일 오전 서천 문예의 전당 대강당에서 장동혁 의원(국민의힘, 충남 보령.서천)과 김경제 서천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군의원 전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3 서천군 노인지도자 연수’ 인사말에서 ‘잘사는 서천이 되려면 정치를 똑바로 하는 정치인들을 뽑아주십시오....(중략)...대한민국을, 국민을 반쪽으로 나눠서 싸우는 이것이 정치의 행태인데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제발 좀 어르신들께서 오늘 교육을 통해 잘 좀 판단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제 말이 맞죠?’라고 밝혔다.

김 군수의 발언에 이어 1부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이강선 의원이 ‘여기서 정치적 발언하나’고 묻고 김 군수는 ‘무슨 정치적 발언인가. 의원들이 잘해야지’ 대답하면서 격돌의 점화점이 붙었다.

당시 이강선 의원은 “‘왜 여기서 의원들이 잘 해야지가 나오나, 군수가 잘해야지’라고 말하니 김 군수가 ‘이XXX'부터 ’내가 너보다 나이가 더 먹었는데...‘라고 막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군수가 차에 타면서)‘국민의힘 XX같은 XX들‘이라고 말해 다시 말해 보라고 항의하니 ’뭔 얘기...XX같은 XX'라고 욕설을 퍼부었다”며 “김기웅 군수의 공개석상 발언부터 의원 항의를 놓고 막말과 욕설은 의회 모독과 경시를 넘어 수치스러울 뿐이다”라고 밝혔다.

2일 제311회 제1차 정례회 신상발언에 나선 이강선 의원은 “김기웅 군수의 군의회 의원들에 대한 욕설과 모욕적인 행위 등은 어쩌면 이날만의 일이 아니다. 평소 김기웅 군수의 의회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의회에서 심의해 불인정한 예산에 대해 곧바로 조례 개정과 같은 방법을 이용해 밀어붙이식 행정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이 훨씬 지났지만 김기웅 군수는 자신의 그릇된 행동에 대해 책임 있는 위치에서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 없이 얼렁뚱땅 넘겨버리려는 태도는 군민을 대표하는 직위에 있는 사람으로서 온당한 모습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 상황이 어떠한 경우라 하더라도 군수의 입에서 그런 상식 이하의 발언은 있을 수 없다는 게 많은 주민들의 평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기웅 군수는 그간에 있었던 군의회 경시태도와 군의원을 향한 욕설, 비하발언에 대해 진정어린 사과와 군의회에 대해서 군민과 지역을 위한 동반자적 관계로 인식함은 물론이고, 이런 사태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약속도 함께 선언하고 의회 의원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할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의 이날 신상발언에 따라 김기웅 군수의 공개 입장을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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