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김 석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그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두고 “유엔 헌장의 정신에 대한 모독이고 왜곡”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군사정찰위성 1차 발사에 실패하고 2차 발사를 준비 중인 북한이 동창리 위성발사장에서 설비를 이동시키는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3일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 사진을 분석해 새로운 움직임이 관측된다고 5일 보도했다.

동향이 포착된 곳은 서해위성발사장의 기존 발사장이다. 지난달 31일 있었던 1차 발사는 기존 발사장에서 3㎞가량 떨어진 해안에 건설된 신규 발사장에서 진행됐다.

이에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안보리가 미국이 하자는 대로 걸핏하면 북한의 주권적 권리 행사를 문제시하는 데 대해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를 비난했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2023.6.1
북한이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2023.6.1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멈추지 않겠다는 뜻도 다시 한번 천명했다.

그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지루함을 느낄 때까지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멈춤 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위성 발사 사실을 국제해사기구에 사전 통보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으로 국제해사기구는 우리가 진행하게 될 위성 발사의 기간과 운반체 낙하 지점에 대해 자체로 알아서 대책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일 국제해사기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는데 북한은 이에 반발해 대응조치를 발표한 것이다.

한편 해군은 어제 북한 발사체를 인양하기 위해 수중작업을 진행했지만 인양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군은 유속이 빠르고 수중 시야가 좋지 않아 인양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오늘 인양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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