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에서 출발한 태평양 횡단 교포 포함 원정대원 4명
지구 반바퀴 넘는 2만4000km 항해···92일 만에 인천 도착
유정복 시장, 송도 센트럴파크 유엔광장에서 감사패 전달
한국이민사 박물관 '연어의 귀환' 표지석 제막식 참석도

[인천=뉴스프리존] 김경은 기자=6월 5일 송도 센트럴파크 유엔(UN) 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인천 기념행사'에 특별한 손님이 초대됐다.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부터 태평양 요트 횡단을 시작해 92일 만에 인천 을왕동 왕산마리나 해상계류장에 도착한 태평양 횡단 요트원정대다. 요트원정대는 재외동포청 개청을 기념하기 위해 길이 37피트, 중량 3만2000파운드의 요트 하나에 의지한 채 3달 넘게 지구 반 바퀴가 넘는 약 1만5000마일(약 2만4000㎞)을 항해했다.

이들은 1902년 인천 제물포항에서 미국 하와이로 한국 최초의 이민 선조들이 떠나면서 시작된 한국이민사의 뿌리를 찾아 120여 년 만에 요트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온 후손들이다. 대원은 남진우(63) 미주한인요트클럽 회장과 유도열(69), 박상희(54), 조셉 장(49) 등 4명이다. 요트 원정대원 4명 중 3명은 미국 시민권자인 교포다. 남진우 대장은 1960년 부산에서 출생해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갔고, 유도열 대원은 1954년 인천에서 출생해 인천 제물포고 졸업 후 미국으로, 이라크 파병 출신인 조셉 장 대원은 인천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갔다.  박상희 대원은 한국 국적이지만 요트 횡단 소식을 듣고 미국으로 떠나 이번 횡단에 동참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송도 센트럴파크 유엔(UN) 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인천 기념행사'에서 요트원정대 4명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국이민사 120주년 기념 태평양 요트 횡단 원정대원들이 4일 종착지인 왕산마리나항으로 입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정대는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부터 태평양 요트 횡단을 시작해 하와이, 사이판, 통영 등을 거쳐 92일만인 이날 종착지인 인천에 도착했다.
한국이민사 120주년 기념 태평양 요트 횡단 원정대는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부터 태평양 요트 횡단을 시작해 하와이, 사이판, 통영 등을 거쳐 92일 만인 이날 종착지인 인천에 도착했다.

 

우리 민족의 미국 이민사는 1902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 승인을 받은 121명 이민자가 제물포항 잔교에서 작은 배에 나누어 타고 미국으로 향한 게 미국 이민사의 시작이다. 121명 중 약 80%가 제물포, 강화, 부평, 교동 출신의 인천 사람이었다.

한편, 이들 요트원정대는 오는 6일 오전 한국이민사 박물관에서 열리는 ‘연어의 귀환’ 기념 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이민사 120주년 기념 태평양 요트 횡단 원정대 이그나텔라호가 4일 종착지인 왕산마리나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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