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명단에 진짜 원로는 빠져
거창 모고교 특정 학맥 '득실'

[경남=뉴스프리존]이태헌 기자= 거창군체육회가 체육회 구성을 특정 고교 인맥 중심으로 채워 ‘학맥 정실’이라는 지적과 체육원로 명단에서 유력 원로들을 제외시킨 명단이 발표돼, 지역 체육계가 도민체전을 앞두고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거창군은 지난 6일 거창군체육관에서 2019년도 거창군체육인의 날 행사를 거창군체육회 주관으로 개최했다./ⓒ거창군
거창군체육회 주관 행사 장면.(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뉴스프리존DB)

5일 (사)거창군체육회가 제62회 경남도민체육대회를 앞두고 지역신문에 광고형식으로 발표한 거창군체육회 구성원 명단에 따르면, 지명직 부회장 4명과 53명의 이사 명단에는 전문성을 가진 체육계 인사라 보이기보다는 신임 회장과 같은 고교출신의 동문이나 친구 등 개인적 친소관계가 우선된 인사들이 절반 가까이 차지해 정실 인선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원로 명단에는 정작 군민들로부터 원로체육인으로 추앙받는 인사들과 자타가 인정하는 체육회를 상징하는 인물인 역대 체육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인사들은 이름 조차 거론되지 않고 상대적으로 체육 관련성이 적은 일부 인사들이 포함되어 군민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역대 사무국장을 다년간 역임했던 체육원로 A씨(70)는 "현 체육회와는 사소한 소식 조차 주고 받는 일이 없으며 일체의 소통이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체육인 B씨는 ”신임회장의 얇은 인맥풀이 드러낸 결과“라며 ”거창군 체육이 자칫 특정 고교 중심의 인사들에 의해 좌우지 될 것이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거창군 체육회 관계자는 ”원로 명단은 종전 전해오던 그대로이며 향후 추가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추가하도록 하겠다“며 ”부회장 이사 구성은 특정 학맥이나 친소관계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고 회장이 제의하고 수락받는 형태로 진행해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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