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추진위, “성공 개최해도 해단식 조차없어 서운”
광양읍장, “해단식 사례 없어…자동 임기 만료”

[전남=뉴스프리존] 박우훈, 조용호 기자= 광양시가 성공 개최에 최선을 다한 광양전통숮불구이축제 추진위원회 위원들을 홀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양시 광양읍 사무소 전경. (뉴스프리존 DB)
광양시 광양읍 사무소 전경. (뉴스프리존 DB)

광양읍은 지난 18회 축제 추진위와 소통도 없이 일방적인 자동(2년 임기 만료) 해촉과 함께 또 다른 추진위를 구성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읍은 지난달 31일 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19회 광양전통숯불구이 축제 추진위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장을 전달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봉사 정신으로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제18회 축제 추진위 위원장과 집행부가 전혀 소통도 없는 상태에서 읍에서 일방적으로 19회 축제 추진위를 구성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특히 지난 18회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추진위 위원들에게 한마디도 없이 자동 해촉한 것은 성공 개최의 보답이 아닌, 이들 추진위에 대한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18회 추진위 신영식 위원장은 “지난 축제를 추진하면서 일부 특정인들의 악성 민원을 받아 가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야시장‘ 진입을 막았다”라며 “그 결과 축제는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장을 만들어, 소상공인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신 위원장은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한 위원들과 또 지난 18회 축제에 도움(후원)을 주신 기업과 개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해단식‘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광양읍 관계자에게 전달했지만, 읍에서 의견을 묵살했다”고 서운함을 표현했다.

신 위원장은 해단식을 요청한 것에 대해 “이렇게 성공 개최에 혼신을 다해준 추진위 위원들에게 감사패 등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하는 것이 함께 일한 추진위 위원들에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해단식도 없이 제19회 추진위 구성 결과를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는 18회 추진위 집행부 관계자들은 “고생한 추진위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 받지 못하고, 반대로 ’홀대‘를 당한 느낌이라”고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종호 광양읍장은 “해단식에 대한 의견은 받았지만, 지금까지 추진위원회의 해단식을 개최한 사례가 없어서, 해단식 없이 자동 임기 종료하고 제19회~20회 축제 추진위를 구성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A 공무원은 “김 읍장은 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하다가 사무관으로 승진한지 1년여 만에 준 서기관 지리인 읍장으로 발령받았다”며 “읍장은 일에 대한 실무적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다. 앞으로는 사무관(과장)으로 3~4년 이상 근무한 과장급 인사가 적절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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