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민선8기 대전시가 일류경제도시 도약을 위해 추진하는 대덕특구의 고밀도화가 가속화된다.

대전시청 전경.(사진=대전시)
대전시청 전경.(사진=대전시)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에서 발표된 정부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방안’에 대덕특구에 ‘K-켄달스퀘어’를 조성하는 내용과 함께 특구 규제 완화 등이 포함되면서 고밀도화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대덕특구 고밀도화를 통해 대덕연구단지에 대다수 기업들이 입주하게 되면 새로운 혁신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은 “특구법상 교육 연구 및 사업화 시설을 중공업 지역과 같은 산업시설로 용도구역을 변경할 경우 기존 용적률 150%에서 400%로, 7층 고도제한도 사라진다”며 “현재보다 약 3배 가까이 건물을 지을 수 있고, 부족한 공간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기업들이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조성 50주년을 맞은 대덕특구는 그동안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성장에 기여해왔지만, 대전 지역산업의 성장으로의 연결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50년 전 조성이 시작된 대덕특구는 전체 면적이 840만 평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저밀도의 녹지지역으로 구성되어 토지의 효율적 이용에 제약이 많았다.

또 26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입주해 있음에도 인접한 곳에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 연구자들이 소통할 음식점·카페 등이 부족해 다양한 기관 간의 교류·융합을 통한 혁신 창출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대전시는 민선 8기 들어 대덕특구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건폐율·용적률·층수 제한 완화와 용도지역 변경 등을 정부에 수차례 건의해 왔고, 그 결과 고밀도화 추진에 결실을 맺게 됐다.

시는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민간 대기업연구소 등 혁신기관이 밀집된 유성구 가정로 일원을 기업, 금융, 사업지원서비스(법률, 회계 등), 주거시설, 문화·휴식공간 등의 집적을 통해 K-켄달스퀘어로 조성, 우수한 청년인재가 모여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이후, 싱가포르의 바이오폴리스를 모델로 해 세계적 제약기업 머크사와 카이스트 공동연구소 및 바이오기업을 유치하고 바이오 분야 산·학·연·병이 집적된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개발한다.

나아가 대덕특구 내 미개발지 중에서 산업용지로 활용이 가능한 공간을 지속 발굴해 과학기술과 산업이 연계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한 실장은 “K-켄달스퀘어 조성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대전시는 관련 중앙부처, 출연연, 기업연구소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하반기 중 사업 내용을 구체화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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