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크루즈 관광 활성화 위해 국제여객터미널 등 항만 인프라 구축 매진

[경북=뉴스프리존]장상휘= 경북 포항시 영일만항에서 관광객 2800명을 태운 대형 국제 크루즈가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항으로 출항했다.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항하는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사진=포항시)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항하는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사진=포항시)

해양수산부의 해외 크루즈 국내 입항 금지 조치 후 만 3년 만에 대형 크루즈 입항이 재개됨에 따라 영일만항이 크루즈 운항의 모항지나 기항지로서 가능성을 점검하고 운항 상 문제점을 분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지난 2019년 영일만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연결하는 5만t급 크루즈를 한 차례 운항했으나 코로나19로 중단된 바 있으며 이후에도 크루즈선 유치를 위해 크루즈 포럼 및 크루즈 선사와 지역여행사 상담회 개최, 수도권 여행사 포항지역 팸투어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운항은 포항시와 경북도, 롯데jtb가 함께 추진했으며 크루즈선은 코스타 크루즈사에서 운영하는 코스타 세레나호(Costa Serena)로 영일만항 개항 이후 입항한 선박 중 최대 크기의 선박으로 기록됐다. 

총톤수 11만4000t, 선박길이 290m로 최대 수용 가능 인원 3740명의 대형 크루즈선이며 지난 5일 영일만항을 출항해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대만 기륭을 경유해 부산으로 돌아오는 6박 7일의 일정으로 운항한다. 

코스타세레나호에는 1500개 객실, 대극장, 4개 레스토랑, 13개 라운지바와 크고 작은 4개 수영장과 스파, 피트니스센터, 카지노, 면세점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지난 5일 코스타 세레나호 출항에 앞서 크루즈 출항을 축하하고 포항을 방문한 관광객을 환영하는 출항식이 열렸다. 

포항 영일만항에서 열린 대형 크루즈선 출항식 모습.(사진=경북도)
포항 영일만항에서 열린 대형 크루즈선 출항식 모습.(사진=경북도)

출항식에 참석한 코스타 세레나호 아이타 오라지오(Aita Orazio) 선장은 “영일만항은 대형 크루즈 입항이 가능한 충분한 수심을 확보하고 있고 항만이 크고 넓어 안전하게 입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크루즈 관광객의 지역 분포도는 수도권이 63%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경북지역이 11%, 제주도와 해외에서도 방문객이 찾았다. 연령별로는 60대 46%, 70대 25% 순이었으며 이날 관광객들은 죽도시장과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후 식사, 특산품 구매 등 다양한 소비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크루즈 관광산업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대형 국제크루즈선의 모항 또는 기항 유치를 통해 대규모 국제 관광객 증대, 선용품 해외 수출, 크루즈 전문 인력 양성, 승무원 해외선사 취업 지원 등 연관 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국제크루즈 관광 분야에서 항만 여건 부족으로 부산, 인천, 강원 등 타 지역에 비해 후발주자였으나, 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준공되면 대형 크루즈 선박의 입항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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