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동부경찰서 / 사진=부산 동부경찰서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2년 전 보일러 수리 문제 등으로 싸우다 폭행당했다고 세입자가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고 흉기를 들고 욕설, 협박한 집주인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권모(55)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권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 5분경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김모(60, 여)씨에게 흉기로 찌를 듯 위협하면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6일 오후 12시 30분경 김씨의 주택 마당에서 욕설하며 “칼 들고 들어간다”는 등 위협을 가한 혐의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주택 세입자 김씨가 지난 2013년부터 이사문제와 보일러 수리 요청을 한다는 이유로 자주 다퉜다.

이후 지속적인 욕설에 지난 2016년 10월 12일 이를 항의한 김씨가 권씨에게 맞으며 경찰에 신고했다.

권씨는 경찰에 “2년 전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고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6시 8분경 형사출동해 권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피해 추가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지난 2013년부터 집주인의 욕설에 시달렸지만 장애가 있는 남편을 돌보고 형편이 어려워 이사를 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LH 주택공사와 연계해 김씨가 전세금 대출을 받아 주거지를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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