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사랑 독차지 위해 최선 다할 것"

"대기업과 공정한 경쟁 환경 부탁드립니다"

"소중하신 우리 소비자분들의 니즈 충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뉴스프리존=김용숙 기자]"정부와 국회는 소상공인이 대기업에 맞서 공정한 경쟁을 펼치도록 법과 제도로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산업용재협회 김진식 교육이사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실을 방문한 뒤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23일 김진식 교육이사 등 한국산업용재협회 비대위 위원들은 서울과 전국 각 지역구 국회의원실을 방문해 자신들에게 부닥친 현재 난관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했다.

 

국회 이완영 의원실에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 =김용숙

이날 김진식 교육이사에 따르면 이들은 산업용재센터가 있는 구로구를 지역구로 둔 박영선 국회의원실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이완영 국회의원실 및 여러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자신들의 절박한 상황을 전달하고 오는 3월 2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진행하는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유진기업-한국산업용재협회간 사업조정 최종 심의 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김진식 교육이사와 나눈 1문 1답

= 오늘 일정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실을 방문해 우리의 현실을 알리고 대기업에 맞서 공정한 경쟁을 펼치도록 법과 제도로 소상공인을 보호해주실 것과 소비자 만족을 위해 우리가 제반 준비를 할 때까지 필요한 시간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

우리는 향후 편리한 주차 시설이나 소비자 원스톱 쇼핑 기반 마련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님들이 우리가 대기업에 맞서 공정 경쟁을 펼치도록 올바른 여건을 마련해주시기 바란다.

= 향후 계획

- 앞으로도 서울을 포함한 각 지역구 국회의원실을 방문해 소상공인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항력인 대기업 대상 공정 경쟁 토대가 마련될 때까지 법과 규제 등을 통해 을의 눈물을 닦아주실 것을 적극적으로 호소할 것이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생계형적합업종특별법 제정에도 많은 힘을 기울여 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수십 년간 우리 골목상권을 일구어 온 산업용재나 공구철물이 대대손손 가업으로 승계받을 수 있도록 여야 국회의원님들이 도와주시기 바란다는 소망을 말씀드렸다.

= 소비자에게 하시는 말씀?

-소비자님들께서는 주변 상권에 대기업이 들어온다면 우선 편리하다고 생각하실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자신들의 이윤 추구가 목적인 대기업이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비틀면서까지 자신들의 권익 추구에 혈안이 된 부분을 정확하게 인지하시고 우리 편에서 우리를 지지해주시면 좋겠다.

지금껏 소비자분들께 들은 값진 조언을 현실화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며 집단 상가에서 모든 물품을 구매하는 원스톱 쇼핑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집단 상가에 편리한 주차 시설이나, 가격정찰제, 현대화식 화장실 마련 등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소비자 고객센터 등을 설치해 소비자님들의 불만을 해결하고 소비자분들께 더욱 친근하게 다다가는 우리가 될 것이다.

비록 지금은 우리가 대기업에 힘겹게 맞서는 슬픈 소상인들로 비치겠지만, 우리와 함께 마음 아파하시고 안쓰러워해주시는 소비자분들께 앞으로 우리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림으로써 소비자분들께 보람을 안겨드리고 싶다는 작은 소망도 생겼다.

일일이 말씀드릴 순 없지만, 여러 언론 보도를 접하고 우리의 편에서 우리를 격려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소비자분들께 깊은 감사 말씀드린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를 지지해주시고 민주 경제화 실현 때까지 아낌없는 격려와 사랑 부탁드린다.

한편 한국산업용재협회는 오는 3월 27일 오후 1시 30분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에서 '유진기업 산업용재 소매업 진출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한다.

협회는 이와 관련 "전국 20만 산업용재 일꾼이 문재인 정부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에게 소상공인이 부닥친 현실을 알리고 우리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기자회견을 준비했다"라고 취지를 전한 뒤 "언론사 기자님들의 적극적인 취재와 언론 보도를호소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산업용재협회 송치영 비대위원장,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 한국산업용재협회 김진식 교육이사 등이 발언자로 나선다.

다음 날인 3월 28일에는 정부대전청사에서 오전 11시 기자회견에 이어 오전 11시 30분~오후 4시까지 '20만 산업용재 생존권 사수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진행한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과 한국산업용재협회 비대위 위원은 24일 새벽까지 협회 사무실에 모여 유진기업 산업용재 골목상권 유통시장 진출 저지를 위한 총궐기대회 진행 논의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김진식 교육이사는 "목에 칼이 들어왔다. 그러나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사랑하는 가족과 직원들이 있고 이들을 지켜내야 한다. 그래서 꼭 유진기업이 소상공인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아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많은 분이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주창하셨듯 현실적인 공정 경제가 이뤄진다면 오늘의 처참한 이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대통령님께서 대기업이 소상공인 시장에 거대 자본을 투입해 무차별적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셔서 소상공인이 희망을 품고 열심히 일하는 토대를 만들어주시길 믿고 기대한다. 그것이 대통령님께서 평소 강조하신 공정한 사회, 희망 있는 사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그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소상공인은 대통령님과 함께 열심히 활동하겠다"라며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당 대표 시절 을지로위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매진한 바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낸 뒤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송치영 비대위원장은 "정부와 국회의 역할은 사회 균형을 맞추는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 부의 쏠림이나 대기업과 정부만으로 나라를 끌고 갈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많은 우리 국민이 알고 계신다"라면서 "골고루 균형을 갖추어 경제민주화를 건설해나가는 데 많은 노력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장재용 총무이사는 시흥유통센터가 유진기업의 소상공인 시장 진입으로 인해 예상되는 피해를 밝혔다. 장 총무이사는 "가장 큰 피해는 당장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소상공인이 매우 많다는 것인데, 그곳은 은행 대출로 남의 물건을 매입해서 경제 활동이 이뤄진다. 이곳과 얼마 안 떨어진 유진기업이 산업용재 유통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영세 소상공인인 우리는 매출이 감소해서 많은 상가가 피해를 입게 된다"라고 피해 사례를 전했다.

그는 "물건이 안 나가 쌓인 재고, 매달 지불해야 할 이자, 매달 갚아야 할 상거래 등 굉장히 어찌 보면 지옥 같은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총 1천5백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이는 3월 28일 궐기대회에는 바른미래당 이언주 국회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이 발언대에 올라 경제 민주화 달성 및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 촉구 등의 발언 등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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