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EBS

[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옛것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현대식 한옥, 원하는 곳에 배달해주는 이동식 한옥까지 새로운 한옥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 그리고 최고의 한옥 재료, 기와와 황토 벽돌을 생산하느라 24시간 돌아가는 공장을 ‘극한직업’에서 들여다본다.

충청남도 부여군에서는 여러 채의 한옥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평균 한옥 시공 기간은 1년이다. 하지만 그 기간을 단 두 달 남짓으로 단축시킨 공법으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공장에서 생산한 벽채와 미리 침목을 해서 가져오는 나무로 짓는 한옥. 비록 공사 기간이 짧아졌다곤 하지만, 한옥을 짓는 과정은 절대 녹록지만은 않다. 

수백 톤의 나무를 다루는 골조 작업에서 위험천만한 지붕 위에서의 기와 작업, 수백 킬로그램의 황토를 떠서 벽에 바르는 미장 작업까지 어느 과정 하나 쉬운 일이 없는데. 그럼에도 우리 전통을 이어나간다는 자부심 하나로 오늘도 현대식 한옥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만나본다. 

크기는 작지만, 안팎 모두 전통 한옥과 다를 바 없는 이동식 한옥을 만드는 사람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는 6평 남짓한 한옥 안에 싱크대와 화장실까지 알차게 넣어 일상생활에서 전혀 불편함이 없는 한옥을 만들고 있다. 

더구나 찜질방 기능까지 갖춘 이 한옥의 더욱 매력적인 점은 완성된 한옥을 고객들이 원하는 장소에 직접 배달해 준다는 것. 추위에 약하다는 한옥의 단점을 보완, 현대식 단열재를 넣고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까지 기울인 이동식 한옥. 건강을 생각해, 3겹 황토 미장을 내외부에 바르고 24시간 끓여 만든 해초를 이용한 천연 풀로 마감작업까지 한다. 

현대식 한옥과 이동식 한옥 모두, 기와와 황토 벽돌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한다. 예전과 달리, 벽채에서 기와까지 한옥 자재를 만드는 전문 공장이 늘어났다. 그 중 한 곳.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기와의 50%이상을 차지하는 경상북도 고령의 한 공장. 사우나와 다를 바 없는 높은 온도의 건조장 작업을 견디며, 전통 기와를 만든다는 자부심 하나로 오늘도 뿌듯해하는 작업자들. 길게는 30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일하고 있다. 

경상북도 성주에 위치한 황토 벽돌 공장 작업자들 역시, 벽돌을 찍어내는 기계 앞에서 위험천만하게 벽돌을 만들면서도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고된 일상을 견디고 있다. 가야산에서 직접 채취해온 황토와 물을 이용해 만드는 친환경 황토 벽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그들의 노고를 만나보자. 

EBS ‘극한직업’은 28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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