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

[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슈츠(Suits)’ 장동건과 박형식, 두 남자는 서로에게 인생을 걸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슈츠(Suits)’가 반환점을 돌며 막강한 스토리폭탄을 터뜨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그렇듯 장동건(최강석 역), 박형식(고연우 역)이라는 멋진 두 남자가 우뚝 자리잡고 있다. 덕분에 매주 수, 목요일이면 TV 앞 시청자들은 두 남자의 매력에 눈이 돌아가고, 두 남자의 쫄깃한 콤비플레이에 마음을 빼앗긴다.

5월 24일 방송된 ‘슈츠(Suits)’ 10회에서는 이처럼 특별한 두 남자의 브로맨스가 돋보였다. 매력만큼이나 자기 주장도 강한 두 남자지만, 어느덧 서로를 믿고 서로 의지하며 서로에게 인생까지 걸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두 사람만의 쫀쫀한 관계성이 묵직한 사건들과 유기적으로 결합되며 시청자는 더욱 짜릿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

이날 최강석과 고연우는 9회에 이어 재심사건, 뺑소니사건을 동시 진행했다. 과거 실수와 정면돌파를 결심한 최강석은 검찰의 주적이 된 상황에서도 맹렬하게 부딪혔다. 검사를 향해 “칼춤 한 번 제대로 춰 드리겠다”고 경고할 만큼, 최강석의 의지는 막강했다. 결국 최강석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했고, 12년 전 살인사건의 진범을 밝혀냈다. 누명을 썼던 장석현은 석방됐다.

고연우 역시 뺑소니 사건을 마무리했다. 고연우는 피해자 합의까지 마친 뒤, 피의자인 박준규가 사고 당시 약에 취해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변호사로서 의뢰인의 비밀을 누설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잘못된 것을 알고도 모른 척 넘어가는 것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선고는 끝났지만 고연우는 박준규가 스스로 자신의 죗값을 받도록 이끌었다. 

두 남자는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했다. 사건을 향한 접근방식도, 해결방법도 미묘하게 다른 두 남자.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하나만은 똑같다는 것이 확인됐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인생을 걸만큼 어느덧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최강석 입장에서 보자. 최강석은 고연우를 자신의 어쏘로 받아들인 순간부터 위험한 게임을 시작한 것과 다름없다. 승승장구 최강석이 스스로 위험요소를 받아들인 것. 고연우 정체가 들통나면 고고하게 지켜오던 ‘강&함’ 에이스 자리도 날아가버릴 수 있다. 인생을 건 것과 마찬가지. 그럼에도 최강석은 언제나 고연우에게 기회를 주고, 그가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을 건넸다.

인생을 건 것은 고연우도 똑같다. 변호사가 꿈이었지만 기회를 잡을 수 없던 그에게 가짜지만 변호사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사람도, 그가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을 준 사람도 최강석이다. 때문에 정체가 들통나면 모든 것이 끝장날지언정, 고연우는 이 가면극을 멈출 수 없다. 스스로 “전 최변호사님한테 제 인생 걸었습니다”라고 말할 만큼 최강석을 믿기 때문이다.

서로 인생을 걸었다는 말만 보면 웬만한 로맨스 드라마 속 커플보다 강렬한 느낌이다. 그러나 ‘슈츠(Suits)’에서는 남녀커플이 아닌, 두 남자의 이야기다. 이들의 관계는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이 신뢰는 점점 더 깊어질 것이다. 그렇기에 ‘슈츠(Suits)’ 속 두 남자의 브로맨스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특별할 수밖에 없다. 반환점을 돈 이후에도 ‘슈츠(Suits)’가 계속 궁금하고 기다려지는 이유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슈츠(Suits)’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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