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부터 부산진구청장 후보에 대한 낙선 운동에 나선 김씨가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에도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진구청장 후보로 나선 A후보에 대해 자질론을 언급하며 낙선운동에 나선 김모(60, 여)씨가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엿새째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A후보 사무실에서는 김씨에 대해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씨는 “8년 동안 전혀 구민의 민원에 응답하지 않은 A후보는 구청장이 될 자격이 없다”며 “A후보는 당시 구의원으로 구청이 건설사와 하나 돼 무단철거 강행한 것을 보고도 팔짱만 끼고 있었다”며 낙선 운동 경위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6, 2007년 발생한 부암동 아파트 부지에 있던 20여채 주택 무단 철거 피해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수년 동안 구청과 구의원, 권익위 등지를 돌아다니며 피해 사실을 알리고 다녔다. 김씨는 당시 구의원인 A후보에게 민원을 넣었지만 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그의 낙선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참고기사: 부산진구청장 후보, 8년 전 구의원 시절 ‘구청-건설사 갑질’에 침묵
http://www.newsfreezo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63612)

김씨에 따르면 지난달 말 A후보가 소속 정당의 후보로 최종 결정된 후 후보자 선거사무실을 찾아 사무장에게도 8년 전 민원을 넣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사무장은 김씨에게 “들어보니 억울한 마음을 충분히 알겠다. A후보가 당선되면 해결하도록 방법을 찾을 수 있게 얘기하겠다”고 대답했다.

이후 김씨는 A후보에게 당시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문자를 남겼으나 어떤 답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A후보가 구의원 시절 부산진구청이 건설사에 대한 봐주기식 행정 하자를 밝힐 수 있는 명백한 근거 자료가 있었음에도 구정 질의나 행정 사무감사 등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김씨는 부암동 아파트 부지의 집을 보상 없이 무단 철거당한 사실을 알리며 행정 하자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등 1인 시위를 펼쳐왔으나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없었다.

그 와중에 지난해 6월 30일 ㈜동일건설이 시공한 부암동 동일파크스위트 3차 아파트는 준공검사를 받았다.

한편 부산진구청은 5000억원이 넘는 예산으로 구정을 펼치는 부산의 중심구임에도 현재 구청장에 대해 고소장까지 접수된 상황에 처했다.

이런 문제를 두고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적폐의 온상이 속속 드러나는 부산진구야말로 여·야당을 떠나 진정 구민을 아끼고 지역발전을 위하는 구청장이 당선돼야 한다”며 “1당 독점을 바꿔야 하는 현실은 맞지만 무턱대고 투표하기보단 자질론도 반드시 검증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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