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뉴스프리존=노승현 기자] 30일 KBS 1TV ‘다큐공감’에서는 ‘호도 5남매, 다시 한솥밥 먹다’ 편이 방송된다.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을 달리면 여우를 닮은 섬, 호도가 보인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인가 조용하기만 했던 이 작은 섬마을 호도가 시끌벅적해졌으니 그 이유는 바로 다시 고향의 품으로 돌아온 개성만점 5남매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모두 도시로 떠나려고 하는 이 시대에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한솥밥을 먹게 된 걸까?

■ 5남매 중 첫째이자 호도 토박이, 강홍식 씨  

호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답게 이 섬에 대해서만큼은 모르는 게 없는 첫째 강홍식 씨의 말을 빌리자면 봄이면 해풍 맞은 두릅, 고사리, 방풍, 더덕 등을 캘 수 있고 여름이면 광어, 우럭, 가오리, 농어 가을에는 전어, 꽃게, 꽁치 등을 건져 올릴 수 있고 겨울에는 굴, 홍합, 낙지, 조개, 톳을 채취할 수 있는 곳.

하지만 바다며 산에서 내어주는 먹거리가 풍부하고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섬이라지만, 사실 그만큼 움직여야 또 먹고 살 수 있는 곳이 호도라는 것. 

■ 두 여동생 내외의 좌충우돌, 유쾌한 섬 정착기!

그런데 중학교 때 육지로 나간 이후 섬 생활이라고는 여름휴가로 놀러 온 게 전부인 넷째, 다섯째 여동생네 부부가 갑자기 편한 도시 생활을 접고, 섬으로 들어온 게 아닌가.

물론 큰 오빠 강홍식 씨의 제안으로부터 시작된 일이지만 섬에서 산다는 건 겉보기와 달리 정말 녹록치도 않고 자식 농사도 다 끝나가는 이 나이에 새삼 동생 농사를 짓게 생겼으니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게 내리사랑인걸까? 남은 인생을 형제들과 함께 보내고 싶다고 하루아침에 불편한 섬 생활을 자처하고 이곳에 들어온 동생들이 어찌 보면 기특하고 안타까운 첫째 홍식 씨.

■ 호도에서 다시 한솥밥 먹으며 인생 2막을 꿈꾸는 5남매!

넷째, 다섯째 동생 내외가 섬에서 살아 보겠다고 내려온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그 동안 잡은 물고기나 밭에서 기른 채소들을 기꺼이 나눠주긴 했지만 배에서 고기를 잡아 올리는 뱃일만큼은 위험하다 생각해 미루고 미뤄왔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섬에서 생활하는 데 있어서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진짜 돈이 되는 건 뱃일뿐이니 두 동생 내외는 어떻게든 배워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첫째 홍식 씨 역시 그런 마음을 익히 눈치 채고 있었고 누구 보다 이해하기에 더는 모른 채 하기 어려운 노릇이다. 과연, 홍식 씨와 두 동생 내외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KBS 1TV ‘다큐공감’은 30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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