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뉴스프리존=노승현 기자] 혹파리 벌레 떼의 습격, 공포의 새 아파트

설레는 마음을 안고 입주한 새 아파트. 하지만 입주와 동시에 악몽 같은 생활이 시작됐다?

집 안에 적게는 수 백 마리에서 많게는 수 천 마리의 날벌레가 활개를 치는 탓에 고통을 겪고 있는 입주민이 한 둘이 아니라는데. 신축 아파트를 점령한 정체불명의 날벌레 떼. 그 원인을 추적해 본다. 

# 새 아파트 덮친 날벌레 떼, 방역도 소용없다?

지난 4월 말 경기도의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A씨. 그는 하루 절반의 시간을 청소에 할애한다. 이유는 혹파리 벌레 떼가 집안 곳곳을 점령했기 때문. 입주 일주일 후부터 보이기 시작한 날벌레는 그 수가 점차 많아지더니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수준으로 번졌다. 창틀과 선반뿐 아니라 가족들이 사용하는 식기에도 벌레 사체들이 떨어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이는 특정 세대의 문제가 아니다. 혹파리 벌레 때문에 아직까지 이삿짐을 풀지 못한 집도 있는가 하면, 해당 단지에만 총 320세대가 동일한 피해를 겪고 있다. 심지어 인근 지역은 물론 제주도, 충청도 등 전국적으로 제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 피해가 확산되자 각 건설사에서는 방역을 해주겠다며 나섰지만 방역 후에도 피해가 여전하다. 과연 이 정체불명의 날벌레는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 붙박이가구에서만 출몰하는 벌레, 소비자 리포트가 그 원인을 추적한다!

신발장과 주방 수납장, 아일랜드 식탁 등을 기점으로 벌레가 출몰하다보니 입주민들은 붙박이 가구의 하자 때문에 벌레가 나오는 것이라 주장한다. 날벌레 떼 사태의 핵심으로 떠오른 붙박이가구. 어떤 문제가 숨어있는 걸까? 소비자 리포트가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그 원인을 추적해 보았다. 취재 중 만난 전문가들의 대다수는 부실자재 사용을 의심했다. 도대체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일까? 

# 10년 간 반복되는 날벌레 떼 피해, 대책은?

건설사들은 입주민들의 가구 전면 교체 요구에도 원인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교체를 미루고 있다. 문제는 신축 아파트의 날벌레 피해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10년 전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문제가 처음 불거졌고, 그 이후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흐지부지 끝나버린 실태조사는 수년 째 같은 피해를 반복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지자체와 정부는 원인 규명을 건설사에만 미뤄 둔 채 대책 마련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신축 아파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혹파리 벌레 떼 피해 실태를 ‘소비자 리포트’에서 집중 취재했다.

여성들 울리는 만병통치 기능성 속옷

군살을 감춰주고 몸매를 보완해주는 보정속옷. 그런데 최근 입기만 하면 만병통치가 된다는 보정 속옷이 중장년 여성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디스크, 당뇨, 고혈압, 요실금 심지어 암까지 치료한다는데. 입기만 하면 건강해진다는 신비의 보정 속옷의 실체를 ‘소비자리포트’에서 파헤쳐본다.

# 살이 빠지고 질병이 낫는 신비의 보정속옷이 있다?!

지난 2월, 김영은 씨(가명)에게 A사 기능성속옷 판매원은 입고만 있으면 속옷의 구멍사이로 지방이 다 올라와 체형을 잡아주고 살이 빠지는 속옷이 있다고 홍보했다. 특별한 효과를 가졌다는 기능성 속옷의 가격은 6벌에 350만원. 서은지(가명)씨의 어머니(70대)는 고혈압에도 좋고 요실금과 당뇨를 고친다는 소리에 120만 원 가량되는 B사 기능성속옷을 구입했다고 한다. 

하지만 온몸을 압박하는 보정속옷 때문에 제대로 입어보지도 못했다는데, 속옷 한 벌에 50만원을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병이 낫는다는 말에 현혹되어 구매하고 있었다.

# 업체에서 주장하는 효능 실제일까?

“(기능성)팬티를 입고 나서 산부인과를 간 적이 없어 (은 수지침이)밑에 달려있다 보니까 따뜻하게 불을 때 주는 거야” -oo 기능성 속옷 판매원-

여성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기능성 보정속옷 업체는 특별한 가공법으로 제조된 소재 덕분에 병이 치료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입기만 해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체온이 올라 암세포가 죽는 만병통치의 속옷이라고 홍보한다. 한 업체는 속옷 안쪽에 부착된 ‘은 수지침’이 위장과 복부에 지압효과를 줘 건강과 다이어트에 탁월해 특허도 받았다는데. 

제작진은 취재 도중 업체관계자에게 기능성 속옷 업체에서 나온다고 주장하는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방사선이 나오는 광물질로 만들어졌을 거라는 정보를 입수 했다. 과연 기능성 속옷에서 방사선이 검출되었을까?

# 기능성 보정속옷, 그들의 판매방식이 수상하다!

문제의 업체 판매원들은 사업자를 많이 모집하면 진급이 되는 다단계 수익구조로 이루어져 있었다. 한 업체는 일반사업자로 등록이 되어있었지만 다단계판매 행위를 하고 있었는데, 이는 현행법상 불법이고 형사 처벌대상에 해당될 수 있다. 수상한 판매방식과 허위 과장광고로 소비자를 현혹시키지만 실상은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선까지 나오는 기능성 속옷 판매업체를 ‘소비자 리포트’에서 집중 취재했다.

KBS 1TV ‘똑똑한 소비자리포트’는 29일 오후 7시 35분에 방송된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