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석태

[뉴스프리존,문경=김정태 기자] 최근 6.13지방선거를 끝낸 문경시는 과거 12년 전 문경온천 관련 시위와 맞물려 이뤄진 지난 5.31지방선거 때와 아주 유사하다.

그때는 당시 현직 시장이 문경종합온천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29억여 원 들인 시립 문경온천을 노인요양병원으로 바꾸려는 시도에 대해 시민운동 차원의 문경온천 폐지 반대운동이 격렬했었다. 당시 현직 시장을 옹호하는 한 마디로 지원 내지 보조를 받는 속칭 관변단체들이 시민운동 차원의 문경온천 폐지 반대운동을 탄핵하며 길거리 행진 등은 물론, 고소 고발을 일삼았다.

이어 치러진 5.31지방선거에서 당시 현직 시장은 재선에 실패하고, 반사이익인지는 몰라도 신현국 전 시장이 당선됐었다. 이런 연유인지는 몰라도 문경은 바로 그때의 편을 중심으로 편 가르기가 노골화됐다. 현재도 문경기능성온천이 민간에 매각됐고, 그것도 우연인지는 몰라도 현 문경종합온천 측에 매각됐기에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문경약돌온천을 설립하려는 일부 지역민들의 노력에 대해 현 문경시정은 약 2년 6개월 이상 사업자 지정을 끌어오고 있다. 이것은 “상식적 차원에서도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감지하게 될 것이다.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떠나 민주주의를 앞세운 다수의 논리를 따라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과거 군사 독재시절에는 10%도 안 되는 국민들이 저항권을 무기로 투쟁해서 결국 군사독재를 무너뜨리고, 그 후예들의 독선을 촛불 혁명으로 바꿨다. 다수의 논리가 아니라 정의냐 부정의냐가 잣대가 됐다.

과거 프랑스의 장발장은 빵을 훔치고 은촛대를 훔친 절도범이었지만, 훌륭한 시장으로 역사에 길이 남는 시장이 되었다. 그 시대적 정의가 무엇인가를 우리 시민들은 꼭 알아야 한다.

현 시대적 상황은 과거 독재시절에나 성행했던 관권선거를 절대 반기지 않는다. 그런 연유로 당선된 시장도 절대 원하지 않는다. 지금 현재는 그런 과거의 적폐들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의 물결에 동참해야 한다.

과거 민주화를 했던 지역의 큰 인사가 내는 신문을 보노라면 구역질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권력의 부패를 보면 그렇게도 비판하고 앞장섰던 투쟁의 선구자가 언제 납작 엎드려 권력의 발바닥을 만져야 하는지... 함께 따랐고 도왔고, 그래서 가시밭길 인생을 이제까지 함께 해온 필자는 정말 인생의 허무함과 배신감을 절로 느끼는 현실이다. 민주화의 큰 상징으로 비석까지 세우려 작심했던 필자의 충정은 그만 물거품이 되고 마는가?

이성을 되찾고 잘못된 권력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분연히 맞서 올바른 충고를 할 수 있는 지역의 큰 어른으로 되돌아오시길 바라며, 또한 지역을 사랑하며 열심히 봉사해 오고 있는 관변단체 내지 봉사단체들도 제 자리를 찾아 냉정히 현실을 바라보고 올바른 행동하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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