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화된 노회나 총회, 거룩한 대각성 운동이 일어나는 작은 불씨가 되고 싶다.

▲ 평양 남노회 신년 하례예배 (2016년 1월 17일)

[경기, 뉴스프리존 = 공동취재팀]  1942년 ‘주공삼 목사’가 초대 노회장으로 시작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 평양노회가 2015년 10월 평양남노회와 평양노회로 분립하여 65개 노회였던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66번째로 평양남노회가 조직되었다. 평양남노회 명칭으로 초대 노회장이며 96번째 183회기(2015.10.~2016.10) 노회장을 맡은 큰빛교회 담임목사인 박영득 목사를 찾아 앞으로 평양남노회를 이끌어 갈 방향을 들었다.

[평양노회가 두 개로 나누어지기 전, 차기 평양 노회장으로 2번이나 당선되었으나 노회장 취임을 막는 세력 때문에 노회장으로 취임하지 못하고 두 개로 갈라진 평양 남노회 첫 노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된 것으로 알고 있다. 소감을 말해달라]

“저는 평소에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25년 동안 노회에 몸담고 있으면서 사회부장과 남북한 선교통일위원장이 저의 정치 경험의 전부입니다. 오래전부터 노회임원에 대한 권유가 있어도 모두 거절하고 큰빛교회 목사로서 목회에만 전념하던 목회자였습니다.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임원도 거치지 않고, 부노회장도 하지 않고 노회원 만장일치로 평양 남노회장에 추대되어 꿈에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노회장이 되었읍니다. 왜 한국교회가 어려운 시기에 나 같은 사람을 노회장으로 세워 주셨을까를 깊이 고민하게 되었고 하나님이 나를 평양남노회 초대 노회장으로 세워 주신 것은 주님이 원하지 않는 정치 노회가 아니라 개혁 노회, 총회 66개 노회 중에 모델이 되는 노회를 세우라는 명령인 줄 알고 이러한 노회를 세우기 위해 임원들과 함께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복음이 들어와 교회와 학교, 병원이 세워져 하나님의 선한 사업을 돕기 위해 노회가 설립되어 그 사명을 감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노회가 점차 정치적이고 권위적으로 변하여 노회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 노회장님의 견해를 말씀해 달라]

▲ 박영득목사“그렇습니다. 작금의 노회와 총회는 정의와 사랑이 희미합니다. 성 노회, 성 총회라고 하지만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너무나 세속화된 노회와 총회입니다. 노회장과 총회장이 되려는 사람은 많지만 노회장과 총회장을 존경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노회도 믿지 않고 총회도 믿지 않습니다. 노회나 총회가 세속화 되어가니까 교회도 세속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세속화의 현상이 무엇입니까? 교회의 분열입니다. 한국교회의 분열은 심각합니다. 한국교회는 분열하다 망합니다. 노회나 총회가 교회의 분열을 해결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회법으로 분열의 문제를 가지고 갑니다. 분열을 해결할 대안이 노회에도 없고 총회에도 없습니다. 총회 재판국에는 공의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세상 법정처럼 돈이 있으면 이기고 돈이 없으면 집니다. 돈으로 재판국원들이 매수됩니다. 이것은 공의도 아니고 정의도 아닙니다. 이렇게 세속화된 노회나 총회는 거룩한 대각성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회개해야 삽니다. 이것만이 한국교회의 대안입니다.”

[65개 노회중에 66번째 막내로 새로 탄생한 평양남노회에 대한 기대가 많은 것 같다. 노회마다 여러 가지 분규로 재판하는 과정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기소위원회와 재판국을 구성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참으로 신선하다. 만약 소속된 지교회에서 분규가 일어나면 어떻게 처리하며 현재 총회 헌법에 문제가 되지 않는가?]

“우리 평양남노회는 노회를 시작하면서 노회 안에 기소위원회와 재판국을 두지 않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우려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많은 회원이 갈리기 전 평양노회에서 무분별한 재판으로 염증을 느꼈기 때문에 재판국을 설치하지 말자는 의견에 대다수회원들이 동의하였습니다. 노회의 재판으로 교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노회 재판에 승복한 교회가 없습니다. 총회재판에도 승복하지 아니하고 사회법으로 갑니다. 왜 재판 결과에 승복하지 않습니까? 재판이 공의롭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노회는 재판국 없는 노회를 만들 것에 대해 깊은 논의를 했습니다. 그 결과로 강력한 화해조정위원회를 만들어 조정안을 내고 그 조정안을 수용하지 아니하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모든 노회가 재판국이 없는 노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로 시작한 만큼 타 노회와 차별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노회장에 대한 칭찬이 많다. 앞으로 평양남노회를 특별히 중점을 두고 사업(사역)을 펼칠 것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

▲ 현재 남양주 큰빛교회 당회장이기도한 노회장은 인터뷰를 요청한 시간보다 많이 늦었다. = 이유를 물어보니 미 자립교회에 목사님을 고 오느냐 늦었고,. 자립이 될 수 있도록 노회장으로서 도울 일을 찾고 함께 힘든 마음을 나누고 오느냐 했다.

“저는 노회장이 되면서 노회장이 먼저 차별화된 노회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노회장이 개혁적이지 않으면 절대로 개혁 노회를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전체 노회원들 앞에서 다음과 같은 선언을 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첫째, 노회장 취임예배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노회장은 노회의 머슴인데 머슴이 되었다고 취임예배를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취임예배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우리 교인들은 제가 노회장인지 모르는 성도들이 태반입니다.

둘째, 노회장이 되면서 일체의 선물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선물비용으로 우리 노회 미자립 교회에 선교용 달력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셋째, 작은 교회를 귀하게 여기고 격려하는 노회장이 되고 싶었습니다.
숲은 큰 나무와 작은 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숲이 되는 것처럼 작은 교회, 특별히 미자립 교회를 돌아보는 일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자립 교회를 돌아보는 중에 있습니다. 4월까지 강원도에서 부산까지 모든 미자립 교회를 방문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일은 작은 일이지만 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목회하듯 노회 산하교회를 섬기려고 합니다. 개혁적인 노회장이 되어야 정치 노회를 개혁 노회로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회를 개혁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이미 세속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총회를 개혁하는 작은 몸부림은 모델 노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66개 노회 중에서 모델이 되는 노회를 만들면 다른 노회들이 따라서 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총회개혁의 최선의 길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흥이 있는 노회를 세우려 합니다.
노회와 총회에 흥이 없습니다. 큰소리만 있고, 정치만 있습니다. 노회가 재미가 없고 총회가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노회는 흥이 있는 노회를 위해서 이번 봄 노회를 대명비발디에서 이틀 동안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첫날은 축제로 공연과 강의가 있고, 둘째 날은 회의로 진행됩니다.

둘째, 의미가 있는 노회를 세우려 합니다.
정치만 있고 의미가 없는 노회는 마치 껍데기만 있고 알맹이는 없는 노회와 같습니다. 이것이 작금의 노회 모습입니다. 우리 노회는 선교 노회를 지향합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의 SIB 교단과 MOU를 맺고 이번에 라오스의 SIB 교단과 MOU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지인 목회자와 현지인 신학교 교수를 세우는 일과 어린이 교재, 장년부 교재를 번역하여 양육교재를 만들어 드리는 일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셋째, 열악한 지방노회를 섬기려 합니다.
그래서 영주노회와 순서노회와의 MOU를 체결하여 형제 노회로 서로 돕고 섬기는 노회가 되려고 합니다. 이상과 같은 노회는 흥이 있고 의미 있는 노회입니다. 이런 노회를 반드시 세워 갈 것입니다.”

평양노회에서 갈라져 동일한 명칭을 사용한 평양노회는 노회장을 역임한 장창만 목사가 이끌게 되어 많은 기대를 하였으나 장창만 노회장은 사퇴한다고 밝히고 기소위원장은 물러나는 불상사가 끓임이 없는 데 반해, 평양남노회는 짧은 기간 동안 보여준 사역들이 타 노회에 본보기가 되고 있어 앞으로 여러 노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

평양남노회 노회장 박영득 목사는 평양남노회 일신교회에서 고등부 회장과 청년부 회장을 하면서 신학 수업을 받았다. 박근용 목사로부터 글을 쓰고 가르치는 것을 배웠다. 80여 권의 저서와 서울장신대학원에서 7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박 목사는 평신도 양육교재를 개발하여 영어, 중국어, 캄보디아어로 번역해서 출판하기도하였다. 남양주 평내도에 위치한 큰빛교회를 1990년 개척하여 26년째 섬기고 있다. 지난해 이단을 분별하는 기독교 진리와 교리를 서술한 ‘흑백교리’를 출판하기도 하였다.
가족으로는 최명금 사모와 1남 1녀이다.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209호에 있는 평양남노회(http://www.pynn.co.kr/) 와 남양주시 평내동에 위치한 큰빛교회(http://www.kunbit.com/)에 소개된 홈페이지에서 많은 사역을 볼 수 있다.

newsfreezo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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