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가을 외 2편

가을 

가을은
누구나 낙엽
메마른 낙엽

불타던 사랑도
찬바람에
그저 헛헛하게

깊어 가는 가을 따라
사랑도
추억도
갈바람에 난
상처를 보듬은 채

억새가 되어
어느덧
갈색추억만 남긴다.

잠시 길을 잃다 

인생을 걷다
잠시 길을 잃다

햇살 가득한 날도 좋지만
가끔 비 오는 날도 괜찮아
매일 날씨가 좋을 수는 없잖아

길을 걷다 힘들면
나무그늘 밑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괜찮아

그리움 출렁이면
바다로 가 외칠거야
그립고 그립다고

인생이란 게 별거 없어
길 잃고 헤매다
다시 길이 보이면
기운내서 걸으면 되지.

그 놈의 사랑, 참 어렵다 

너의 생각을
끊었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궁금해지는 건 왜 일까?

너의 모습을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눈앞에
아름거림은 왜 일까?

너의 향취를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스멀스멀 올라오는
너의 향기가
그리워지는 건 왜일까?

오늘도 바쁜 와중에
하얀 그리움은…
그 놈의 사랑, 참 어렵다.

 

▲ 오지선 시인

주요 경력

전국 대학 미전 특선
2016 4월 지필문학 신인상
2017 지필문학 작가
2017 동인지 "꽃들의 붉은말" 동인
2017 월간문학세계 작가
2017 계간 시세계 작가
2018 지필문학 작가
2018 월간 문학세계 작가
2018 계간 시세계 작가
2018 동인지 ‘히늘비 산방’ 동인
2018 명작가선-2018 한국을 빛낸 문인들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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