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유병수 기자] 경제정책 '투 톱' 간의 갈등은 고용쇼크에 가까울 정도의 고용지표 발표 이후 재차 부각됐다. 김동연 경제 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두 번째 정례회동을 하고 고용과 분배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고용상황 관련 긴급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그간 추진한 경제정책도 효과를 되짚어 보고 관계부처·당과 협의해 개선·수정하는 방향도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무더위, 폭우로 인한 피해와 대책, 고용과 분배 상황, 최근 부동산 시장 안정조치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송구스럽지만, 정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의 발언과 대조를 이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 모두가 완벽한 팀워크로 어려운 고용상황에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라"며 우회적으로 두 사람의 갈등설을 지적하기도 했다.

장 실장과 김부총리는 최근 불거진 갈등설을 의식한 듯 손을 맞잡으며 화합된 모습을 보였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지난달 6일 조찬을 함께한 뒤 격주로 정례회동을 하기로 했으나, 김 부총리의 출장 일정 때문에 미뤄지다 한 달 반여 만에 두 번째 정례회동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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