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

돌이켜 보아도
내다  보아도
그  날의  꽃 다시 피려나 싶었건만

돌고 돌아
돌아가는 길목에서
발걸음 사로잡는 꽃 한 송이

팔월의  뜨거운 하늘
거센 빗줄기 속에
오롯이 피어난 보랏빛 세상

가리라  가리라
길  없는 길이어도
홀로 피어나 가리라 하니.
ㅡ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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