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김현태 기자] 오는 18일 평양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청와대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할 공식 수행원과 특별 수행원 명단을 16일 발표했다.

남북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으로 정부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 등이 간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공식수행원 14명을 비롯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정치, 경제, 문화계 인사가 포함됐다.

정당 대표들도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한다.문재인 대통령과 평양에 함께 가는 인원은 공식수행원 14명, 특별수행원 52명 등 모두 200여 명이다. 정당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동행한다.

앞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주영·주승용 국회 부의장을 초청했으나, 이들은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와 접경 지역을 대표해서는 박원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참석한다.

경제계 인사들도 다수 포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등 남북경협과 밀접한 기업 대표들도 명단에 올랐다. 노동계에서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노사정 타협 모델들을 활발하게 모색하는 데 역할을 하시는 양대 노총 위원장이 함께 갔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시민사회계에서는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한다.

자문단과 학계에서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 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종교계에서도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등 대표가 참석한다. 경제계 인사들은 방북 기간 북한경제를 총괄하는 리용남 내각부총리와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지난달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에 있는 큰할아버지에게 손 편지를 써 화제가 됐던 15살 김규연 양도 최연소 수행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는 유홍준 교수, 2034년 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를 제안한 차범근 감독, 1991년 남북 탁구 단일팀을 이룬 현정화 감독 등이 참석한다. 또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씨도 함께 공연한다.

이런 가운데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단장을 맡은 우리 측 선발대가 평양에 먼저 도착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지난 1차 정상 회담이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었다면, 이번 3차 정상 회담은 평화가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의전과 경호, 생중계 인력 등 90여 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는 현지에서 세부적인 상황을 점검하며, 정상회담을 준비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해 "남북 관계를 개선, 발전시키는 것,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촉진,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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