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선생이 국보인 ‘本國劍藝’를 읽고 추천하는 이유

 [뉴스프리존= 안데레사 기자] 신문명정경아카데미 일로 임성묵 대한검법 총재를 만나게 되었는데, ‘本國劍藝 1,2’를 주셨다. 책을 주신 임성묵 총재라는 분이 대단히 진실해 보이는 데다 무술에 관한 책인데도 책의 분량이 1,2권 합해 무려 930여 쪽에 원고지로 1만3천매나 되어, 저자의 인품과 저술의 성의를 보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읽기 시작하자마자 이 책에 빠졌다. 검도(임 총재는 검도라는 말을 쓰지 않고 검예라 했다)에 관한 책인데도 무술로서의 검도를 넘어 민족정기의 확립과 국가운영의 기본을 명쾌하게 정리해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수준이 여타의 사회과학 책의 수준을 한참 능가했기 때문이다.

 우선 중국의 검법, 일본의 검도를 포함한 동양 검술의 원조는 한민족 곧 본국(本國)에서 나온 조선세법과 본국검법인데, 그래서 이것은 무경(武經)이라고 해야 마땅함을 밝혔다. 그리고 이 무경은 단순히 무술의 최고 경전을 넘어 본국인(本國人) 곧 한민족의 본 모습을 찾을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임성묵 총재가 ‘본국검예 1,2’를 저술한 것은 한민족 고유의 전통 무술을 복원해서 후세에 전하겠다는 목적보다 민족혼과 민족정기를 잃고서 좌충우돌하고 있는 현재의 한민족에게 민족혼과 민족정기를 불어넣는 데 더 중요한 목적이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무술을 하는 분이 어떻게 한민족의 역사에 대해서 이렇게나 깊이 알고 있을까 싶어서도 감탄했지만, 또 무술을 하는 분이 글을 어떻게 이렇게나 설득력 있게 잘 쓸까 싶어서도 감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를 운영함에 있어 문(文)에 치우치면 안 된다는 경고였다. 조선 500년 동안 문에 치우친 나머지 여러 차례의 외침으로 엄청난 수난을 겪기도 했거니와 마침내 남의 나라 식민지가 되기도 했음을 통렬히 지적하고 있다. 너무나 맞는 지적이다.

그래서 본국검법 내지 조선세법을 연구해서 내놓은 것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숭무정신을 함양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민족적 수난을 겪지 않아야 하는 것을 물론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본국 곧 우리 한민족의 본래 모습을 되찾는 데 기여하기 위함임을 밝히고 있다.

임성묵 총재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무(武)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란 말도 무의 중요성을 표현한 말일 수 있거니와, 무를 도(道)로 간주하여 무도(武道)라고 하는 데에서도 무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한자어 ‘武’를 파자하면 戈(창 과)에 止(멈출 지)를 합한 자로, 창 곧 전쟁을 멈추게 하는 것이 무(武)라는 것이니, 무(武)는 도(道)가 아닐 수 없다.

아무튼 임성묵 총재의 本國劍藝는 무(武)에 관해서만이 아니라 건전한 국민정신의 함양과 국가운영의 철학 정립을 위해 더 없이 좋은 책이 되기에 충분할 것 같다.

그런데 이 방대한 분량의 本國劍藝를 저술하기 위해서 임 총재가 쏟은 열정은 정말 대단할 수밖에 없다. 알고 있는 지식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그 누구도 해석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던 조선세법(朝鮮洗法)과 본국검법(本國劍法)을 깊이 연구해서 그 참뜻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그 노고와 열정을 아무리 칭송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요컨대 이 本國劍藝는 숭무정신을 함양하는 데만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민족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가운데 민족혼과 민족정기를 일깨워주고 있다는 점에서 국보(國寶)라 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本國劍藝가 무에 관한 것인 만큼, 이것은 책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 도장(道場)을 차려놓고 수련을 해야 그 본래의 의미를 되살릴 수 있겠기에 本國劍藝가 담고 있는 정신과 기술을 전수, 전파할 수 있는 도장이 있어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자금이 있어야 할 것이다.

어느 독지가가 있어 임성묵 총재의 本國劍藝가 세상에 펼쳐질 수 있게 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더욱이 本國劍藝의 전수와 전파를 위해서 이토록 치열하게 노력한 분이 하는 일이라 내놓은 돈이 헛되게 쓰이는 일은 결코 없을 것 같아 더욱더 안심이 된다.

한민족의 무경인 조선세법과 본국검법의 비밀을 밝혀 이 속에 담겨 있는 선조들의 기상과 무인의 기질을 우리 한민족이 전수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온 분으로서, ‘끝내 내가 사명을 다하지 못한다면 언젠가 뜻 있는 후손이 한민족의 위대한 무예와 민족혼을 이어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까지 하고 있으니, 어찌 이 분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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