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 다시 피는 꽃 주제 다양한 춤사위 ‘눈길’

강동예술인페스티벌 출연진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스프리존=김태훈 기자] 강동예술인페스티벌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광녕)은 서울 강동아트센터 극장에서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화합과 평화’를 주제로 제8회 강동예술인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강동구 및 강동문화원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페스티벌은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민향숙 전문위원의 사회와 양종승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의 맛깔스런 해설이 곁들여져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최창주 직무대행은 “좋은 공연은 우리의 영혼을 채워주고, 내 가슴에 평화를 가득 채워야 그 평화가 세상으로 흘러갈 것”이라며, “의미 있는 공연을 준비해준 이영화 예술감독을 비롯해 강동예술인들의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고 축사했다.

이번 페스티벌의 백미는 지난 25일 진행된 강동예총 무용협회(회장 이영화)가 진행한 ‘흔들리며 피는 꽃’ 주제 공연이었다. 1부 ‘흔들리며 피는 꽃’에서는 평양검무보존회가 평양검무를 선보였다.

‘평양검무’는 북한에서는 계승이 되지 않고, 대한민국에서 1대 이봉애 예능보유자의 맥을 이어 2대 정순임 보유자가 전승하고 있다. 통일시대를 맞아 향후 가장 각광을 받을 것으로 주목받는 춤이다.

이어 밤길보존회가 보여준 전통가면무 1인2역 밤길 작품은 선구자 이소자(88세) 선생과 유원숙 계승자가, 사제동행으로 2인 4역의 재구성을 통해 할아버지와 손녀딸이 밤길에 냇가를 건너는 장면을 재미있게 춤으로 표현해서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안겨줬다.

원정숙, 김윤주. 이승희. 권종숙의 한량무와 박지홍제 최희선류 달구벌입춤 강유정 선생의 춤으로 1부가 끝나고, 2부 ‘다시 피는 꽃’에서는 강동예술인 한국대표 남성 전통 춤꾼으로 알려진 김지립 선생의 김지립류 살풀이춤(나르리)으로 무대를 열었다. 김지립 선생과 12명의 제자들이 펼치는 모습에 관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순수 우리말 날으리를 표현한 ‘나르리’는 한국전통춤 종목중 살풀이춤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인간 본연의 자유의지와 행복을 추구하며 전통춤의 원형안에서 안무된 우리시대 전통춤으로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어 홍희류 장구춤 홍경희, 송수남류 산조춤 이영화 감독, 김명주 교수, 조명숙 선생의 춤이 끝나고, 배 띄워라와 뱃노래(경기민요)를 구성해서 1시간여의 시간이 감동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의 사회를 맡은 (사)한국춤역사위원회 한결 민향숙 이사장은 “이번 공연에 참석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보면서 이제 우리 춤이 명실공이 한류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그날이 더욱 가까이 다가옴을 느꼈다”며, “앞으로 우리의 전통춤 문화유산을 세계화 무대로 발전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서울 강동구에 산다는 김모씨는 “강동아트센터에서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을 보게돼 너무 기쁘다”며, “기획에서 부터 스토리텔링이 잘 짜여진 느낌을 받았다. 강동구민으로 자긍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2011년부터 시작,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강동예술인페스티벌은 구립예술단과 강동예술인연합회 회원들이 땀흘려 준비한 공연”이라며 “문화도시 강동을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 구민들에게 풍성한 문화의 향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총감독 겸 출연을 함께 한 이영화 감독은 “‘흔들리며 피는 꽃’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송수남 교수의 제자로서 강동인들에게 춤을 통해 향유할 수 있는 현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동인들에게 더 깊은 사랑과 훌륭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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