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너로 끝난다.

 

생각없이 가 닿은 곳에

네가 있다.

너에게서 달음질쳐왔는데

모든 길은 트랙이 되고

도착지는 영락없이 출발선이다.

 

애를 써도 너로 시작된다.

 

무심코 틀어본 라디오에

네가 흐른다.

너와 듣던 플레이리스트를

듣지 않으려 삭제 했는데

어이없게 자동재생된다.

 

이만하면

이별과도 헤어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사랑은 끈질기다.

 

이쯤되니,

너를 포기한다.

너를 잊으려 한 나에게 항복한다.

강소라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