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박나리 기자] 국가 경제시스템의 근간인 사회간접자본(SOC)와 빅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해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고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문용식)이 주관하는 SOC-ICT 융합 국제세미나가 12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4일 오후 서울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민생활 SOC 현장방문, 동네건축 현장을 가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D.N.A(Data, Network, AI) 기술을 SOC에 융합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똑똑한 SOC 조성을 위해 국내외 ICT 전문가 및 SOC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영로 한국정보화진흥원(NIA) 기술지원본부장이 지능형 SOC 구현을 위한 우리 정부의 확산 전략을 제시하였고, 동국대 위금숙 교수는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제안하였다.

일본 국토지리원(GSI) 출신의 이마키이레 전(前) 국장은 일본 정부의 지진피해 완화를 위한 ICT 활용 실시간 모션 맵, 지진 해일 조기경고 등에 대한 사례 발표를 통해 국민 안전을 위한 국가 정책의 영향력을 강조하였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진경호 센터장이 국토교통분야 SOC-ICT융합 : 스마트인프라를 주제로 공공서비스를 제공을 위한 스마트인프라 구축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광저우시 샤우지안핑 소장은 335개 도시 중 6위(중국 스마트시티 백서)를 기록한 광저우는 ‘17년부터 생태 산업단지, 스마트시티 등 334개 프로젝트에 총 5312억 위안(한화 약 86조)을 투자하며 국가 스마트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주요 선진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재난 대응 방법 및 유지보수 방안 등 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패널토의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국가 인프라(SOC)의 지능화(ICT)가 필요한 이유와 그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각국의 노력과 방향성을 공유하며 정책을 위한 여러 방안을 논의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과기정통부는 4차 산업혁명을 일으키는 D.N.A(Data, Network, AI) 기술 기반으로 국가 인프라를 지능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SOC-ICT 융합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인 오늘의 행사가 그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정부는 도로, 철도, 항공 등 인프라 시설 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시설물 유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보다 똑똑한 인프라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논의된 각국의 SOC-ICT 융합 사례 및 토의 내용들을 수렴하여 향후 국내 SOC를 지능화하는 정책 수립에 적극 검토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올해보다 50% ↑…64%는 2019회계연도 개시 전에 조기배정해 ‘신속 집행’

내년에 동네 도서관·체육센터 등 주민들의 생활 속 ‘소확행’을 위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할 예산이 8조6000억원으로 확정됐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첫 경제활력 대책회의를 열고 ‘지역밀착형 생활 SOC 투자 보완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생활 SOC 예산은 당초 정부안 기준 8조7000억원에서 국회 심사과정을 거쳐 도시재생사업 감액 등으로 1000억원 순감된 8조6000억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올해 5조8000억원 대비 약 50%인 2조8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정부는 내년에 도서관, 문화·체육시설 등 여가활동을 위한 편의시설과 지역 관광인프라 확충 등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국민체육센터 140곳을 확충하고 노후 공공도서관 50곳을 리모델링한다. 지방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 7곳을 설치하고 박물관 등 6개 전시시설에 VR·AR 체험존을 만든다.

문화·체육시설을 생활 SOC 복합시설로 추진하면 국고 보조율을 현재 문화시설 40%, 체육시설 30%에서 50%까지 올린다.

국회 심사과정에서 국민체육센터 예산은 200억원, VR·AR 체험존 설치 예산은 135억원 감액됐다. 이에 따라 국민체육센터 설치는 20곳, VR·AR 체험존 설치는 13곳 줄어들게 됐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도시재생·어촌 뉴딜 등 생활여건 개선과 스마트 영농, 노후 산단 재생 등에는 3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올해 2조2000억원 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를 통해 도시재생 뉴딜 99곳, 어촌뉴딜 70곳, 스마트팜 혁신 밸리 4곳이 설치되며, 노후상수도 정비사업도 당초 2021년에서 내년으로 빨라진다.

에너지 취약지에 소형 LPG 저장탱크 보급을 확대하고 스마트공장은 700곳을 추가 확충한다.

복지시설 개선, 생활안전 인프라 확충, 미세먼지 대응 등에는 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지역아동센터 1200곳의 환경을 개선하고, 전통시장 57곳의 노후 전선을 정비한다.

미세먼지 차단숲 60ha를 조성하며 공립요양병원 치매 전문병동 3곳, 농어촌지역 보건의료기관을 2곳 추가 확충한다. 지하역사 환기설비를 11곳 추가로 확대하고 도시바람 길 숲 조성도 1곳 확대한다.

정부는 내년 회계연도 개시 전에 생활 SOC 예산의 64%인 5조5000억원을 조기 배정해 사업 예산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국무조정실장을 단장으로 관계부처 합동 ‘생활 SOC 추진단’을 신설해 사업별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복합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지역별 수급 현황을 분석해 향후 3년간 중장기 추진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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