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국회= 김선영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6일 "홍남기 부총리가 주재한 녹실회의에서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정책전환이 있을까 기대했더니, "촛불민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당선되어 집권초기 8~9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년 만에 데드크로스를 지나고 있는 것을 보니, 격세지감이 들고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의 이념 편향적 경제철학이 그대로 관철됐다"고 일갈했다.

▲26일 김포시 월곶면 해병 2사단 청룡부대를 방문한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

이날 손학규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할 개정안에서는 주휴시간을 최저임금 산정 기준시간에 포함시켜 기업에 커다란 부담을 안겨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어 "집권 초기 촛불민심의 여세를 몰아 적폐청산으로 나라를 떠들썩하게 몰아붙이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앞세워 남북회담, 북미회담 등으로 국민여론을 부추겨왔는데 날이 갈 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에 민심이 점차 제대로 현실을 깨닫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손학규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박노해 시인의 시를 인용한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 민생과 경제를 걱정하고 오늘은 1년 만에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면서 민생경제행보를 이어간다고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을 말하면서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민생과 경제를 고민하는 제스처를 보여줬지만, 실제로는 기업에 고통을 안겨주고 경제는 내리막길로 재촉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어 진정한 경제의 방향이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치자의 언어라는 측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국민에세 많은 실망을 안겨준 점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손학규 대표는 "개정된 최저임금법 시행령이 시행되면, 연봉 5천만원 내의 대기업도 최저임금을 위반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데서 대다수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범법자로 양산될 것이 명약관화이다"며 "고용은 줄고 시장과 기업은 활력을 잃을 것이다. 대기업 근로자는 소득이 늘어나는 반면, 취약계층은 일자리를 잃어 소득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정의로운 나라를 꼭 이루겠다고 한 지 보름 만에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이 불거졌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의 점증하는 불신과 의혹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앞 다르고 뒤 다르게 경제정책을 추진하니, 시장에 혼란만 가중되고 국민의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지지율의 데드크로스를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론을 말로만 인심 쓰고, 내용은 기업에 커다란 짐을 지우는 선택을 한 문재인 정부가 정말로 걱정"이라고 일갈했다. 손학규 대표는 끝으로 "그동안 말을 아껴왔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조국수석과 같은 핵심측근에 대해 '읍참마속'의 결단을 내려야 하고 대통령 주변인물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하고 민심을 얻는 것은 국정을 운영하는데에 핵심적으로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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