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정은미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경기가 둔화 국면이라는 것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30일 "수출의 경우 12월에 이어 1월에도 같은 기간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1월 수출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임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금이 경기 침체 국면이냐는 이종구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관세청은 1월 1∼20일 수출이 257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6%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분기 연속 경제성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때 경기 침체로 규정한다고 설명하고, 한국 경제가 2분기에 1%, 3분기에 0.6% 성장했기 때문에 경기침체는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경제팀은 경제 위기라는 인식을 가지고 엄중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홍 후보자는 밝혔다. 1월 한 달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확정되면 2016년 9∼10월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특히 이번 수출 감소는 그간 수출을 견인해온 반도체 경기 둔화에 따른 것이어서, 마이너스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홍 부총리는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통상마찰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수출 활력을 되찾기 위한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2월 중으로 확정해 시행한다. 해외 플랜트·콘텐츠·농수산식품 등 분야별 세부 지원방안도 순차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보유세 인상과 관련한 의견을 질문받고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하면 보유세 비중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보유세를 단계적으로 높여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