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전성남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정우택 의원이 2·27 전당대회 날짜를 미루지 않으면 전당대회 출마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정 의원은 또 "황 후보는 누구인가, 황 후보는 한국당의 미래인가, 아니다. "황교안 후보는 아직 미숙하고 불안한 후보라고 단언한다"며 "우리 당은 황 후보에게 아직 당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만류했고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을 과거로 돌릴 것"이라며 "황 후보는 한국당의 대안인가, 아니다. 그는 잠시의 바람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당 대표 출마의사를 밝힌 심재철, 정우택, 주호영, 안상수 의원은 8일 함께 입장자료를 내고 "전당대회 경선룰과 개최 시기를 조정하지 않으면 전당대회를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황 후보는 친박인가, 아니다. 그는 친황계를 원한다"며 "친박은 결국 그에게 굴레일 뿐이다. 황 후보에게 전대는 무엇인가, 당권은 대권으로 가는 지렛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 의원은 "황 후보에게 한국당은 무엇인가, 당은 대권으로 가는 발판일 뿐"이라며 "황 후보에게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인에게 필요한 헌신과 희생이 없다. 기회를 포착하는 타이밍만 있을 뿐"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정 의원은 "참신함과 신선함이 그의 장점인가, 아니다. 미숙함과 시행착오일 뿐이다. 황 후보는 당 대표로 당 외연을 확장할 수 있나, 대선주자로도 확실한 경쟁력이 있나"라며 "아직 모른다. 너무나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 대표 출마의사를 밝힌 심재철, 정우택, 주호영, 안상수 의원은 8일 함께 입장자료를 내고 "전당대회 경선룰과 개최 시기를 조정하지 않으면 전당대회를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당 선관위에서 일정 변경을 하지 않으면 단체로 후보등록을 하지 않는 등 강하게 항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후보와 빗대며 "이번 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7선의 이해찬 대표에 맞서야 한다"며 "또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상대해야 한다. 당을 단결하고 혁신하면서 보수대통합에 나서야 하고 문재인정권의 무능과 오만, 실정에 대해 원내외가 동시에 병행해 투쟁해야 한다. 총선 승리를 위한 만반의 준비도 동시에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 의원은 7일 긴급회동을 통해 전당대회를 2주 이상 연기하고, TV토론을 6회 이상 실시할 것을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에 요청했다. 심 의원 등은 그러면서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보이콧 방침에 구두로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홍 전 대표 측과 오 전 시장 측은 전당대회를 미루는 것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전면 보이콧에 대해선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홍 전 대표 측은 "구두로 동의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아직 보이콧을 한다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시장 측은 "아직 보이콧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선관위 결과가 나온 뒤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한 달, 오 전 시장은 보름, 김진태 의원은 일주일가량 전당대회를 미루자고 주장한 적이 있다. 반면 황교안 전 국무총리 측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면서도 전당대회를 굳이 연기할 필요가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선관위는 오후 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연기 여부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후 비상대책위원회가 선관위 회의 직후 이 결정을 받아들이는 의결을 하면 전당대회 일정은 확정된다. 이에 앞서 선관위는 출마대리인들을 국회로 불러 전당대회 일정에 대한 각 후보 측 의견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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