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 직전 전재산을 기부한 오사카 조선학교의 실상이 배우 권해효로 알려졌다.

일본 내 조선학교를 지원하는 단체 '몽당연필'의 대표로 조선학교는 재일 조선인이 우리말과 역사 등을 가르치는 민족학교로 북한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학교 입구에 '존경하는 김복동 할머님'이라는 문구도 보였으며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위안부의 역사도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 직전 오사카 조선학교에 전 재산을 기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사카 조선고교에 다니는 학생의 한 어머니는 "기미가요 부르고 그런 곳에 아이를 보내고 싶지 않다."며 "일본 사람들이 왜 혐오 발언을 많이 하냐면 역사를 정말 몰라서"라고 했다.

그런데 이들 조선학교는 일본 정부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JTBC 뉴스룸은 11일 일본 현지 취재를 통해 '조선학교'라는 명패가 붙어있는 오사카 조선학교를 보도했다.

또 "이 이름은 어린 시절의 학구열, 버리기 아까운 것이란 의미를 담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조선학교 출신 학생들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매주 금요일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일본은 2010년부터 고등학교 수업료를 국가가 부담하고 있지만 일본 내 외국인 학교 중 유일하게 조선학교만 무상교육 대상에서 제외했다.

권해효씨는 "조선학교 출발 자체가 모든 재일동포의 꿈으로써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이라면서 사회활동으로 지난 정부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권해효는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통보를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고 이에 손석희 앵커는 놀란 듯 "통보도 해주냐"고 물었다.

이에 권해효는 "지난 적폐 수사 과정에서 검찰 쪽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에서 잊혀진 존재들이지만 그들이 70년 넘게 일본 땅에서 말과 글을 지켜왔던 역사에 대해서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는 일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권해효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지난달 28일 별세한 김복동 할머니와 이 단체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1945년 해방당시 일본 땅에는 200만 명 이상의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었고 한반도로 돌아오지 못한 70여만 명이 남아서 고향땅에 돌아갔을 때 우리의 아이들이 우리의 말과 글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 조선학교"라고 설명했다. 권해효는 "할머니께서 이 학교에 대한 애정이 크셨다. 마지막 유언에도 조선학교를 지켜달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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