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활빈단(活貧團 대표 홍정식)은 "14일은 안중근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슬픈 날 이다"며 청소년신세대층에 국적불명 기념일을 즐기는 것을 비판했다.

활빈단은  젊은이들이 애인에게 주는 초코렛 선물이 난무하는 '발렌타인데이'는 일본 초코렛 기업이 민족영웅 안 의사 흔적을 국민 기억 속에서 지우려는 술수인데도 "이를 모르고 있으니 안타깝고 한심하고 또 착잡하다"고 서운함을 토해냈다.

이에따라 활빈단은 14일 홍대역,건대역,강남역 등지에서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 받은 비통한 날' 켐페인을 벌인다.

이와함께 활빈단은  "정관계,재계 등 사회고위층,부유층 가정에서  거실에 장식용으로 진열된 발렌타인 20년,30년산 고급양주를 독립군에 군자금을 지원하는 마음으로 국익,사회공익,민익에 앞장서서 활약하며 국민의 소리를 대변하는 정의로운 단체에 기탁하자"는 이색 기부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활빈단은 "장차관·지자체장·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변호사 등 법조인,삼성·현대·SK· LG·롯데·한화한진대기업 총수·인기연예인 등 여유있는 인사들이발렌타인데이을 맞아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으로 발렌타인 양주 한병씩을 정부나 지자체 보조금 없이 단체를 꾸려가는 공익활동 NGO들에게 성금대신 성품으로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활빈단은 “성북동,평창동,한남동, 부산해운대,강남,서초구 등 고급주택가에 사는 재벌가 등 부유층 진열장엔 고급양주가 즐비하고 고가의 발렌타인 21년,30년산이 대부분 끼어 있는 만큼 1병씩이라도 밸런타인데이에 기탁하면 이를 팔아 "22일 '日 다케시마의 날' 저지,독도수호운동,'을지로에 을지문덕장군 동상 세우기' 등 정의로운 NGO 활동을 하는 단체의 장충(奬忠)·장의(奬義)기금으로 쓰여지도록 후원을 해달라"는 선의로 제의한다"고 말했다.

홍정식 대표는 "기부문화가 성숙되지 않은 사회에서 단체 재정운영비가 고갈이 되어 자생력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희망찬 사회발전을 위해 좋은일 하는 데 쓰라고 기탁해준 분들에겐 다가오는 화이트데이나 내년도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으로 꼭 답례 선물하겠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10월 26일 새벽 거사를 치룬 이후 안 중근 의사는 하얼빈의 일본영사관을 거쳐 여순에 있던 일본 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 송치되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1910년 2월 7일부터 14일에 이르기까지 6회에 걸쳐 재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 재판은 죽기를 각오한 안중근 의사조차도 "판사도 일본인, 검사도 일본인, 변호사도 일본인, 통역관도 일본인, 방청인도 일본인. 이야말로 벙어리 연설회냐 귀머거리 방청이냐? 이러한 때에 설명해서 무엇하랴!"고 불만을 토로할 정도로 일본인들에 의해 형식적으로 진행되었고, 그 결과는 뻔한 것이었다. 2월 14일 공판에서 의사는 일제의 각본대로 사형을 언도 받았다.

[사진 출처: 안중근 의사 기념관 ]

 "사형이 되거든 당당하게 죽음을 택해서 속히 하느님 앞으로 가라" 는 모친의 말에 따라 의사는 이후 공소도 포기한 채, 여순감옥에서 1910년 3월 26일 여순감옥에서 순국하였다. 2월 14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발렌타인데이 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우리에게 꼭 기억되어야 할, 대한민국을 사랑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기도 하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