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추격형 방식, 과학기술 선도국가 될 수 없어”

과학기술혁신 다섯가지 비전 제시..."모방 넘어 세계 최초 도전의 역사 만들어야" “공수처 권력의 시녀로 전락해 대대적인 개혁 필요하다”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공개적으로 언급할 사안 아니다”

2022-02-08     최문봉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금의 추격형 방식으로 과학기술 선도국가가 될 수 없다”며 과학기술혁신 다섯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국민의힘)

특히 그는 공수처와 관련해 “현재의 공수처는 권력의 시녀로 전락해 대대적인 개혁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8일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지금까지 과학기술 분야는 연구 기반과 재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선진국 추격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고 지적하며 “지금까지의 추격형 방식으로는 과학기술 선도국가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윤 후보는 “선진국은 세계의 과학기술 패권을 두고 무한경쟁에 돌입했다"면서 “TV와 자동차를 똑같이 따라 만들던 시설과 연구체계로는 로켓과 우주정거장을 개발할 수 없다”며 과학기술의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윤 후보는 과학기술의 혁신과 관련해 “이제 우리는 추격자에서 선도자가 되어야 한다. 특히 모방을 뛰어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를 만들어내는 도전의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에게 도약의 기회를 준 익숙한 시스템들과 단호히 결별하고 연구 환경에서부터 과학기술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담대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대한민국 과학기술 선도국가 도약을 위해 ▲정부의 과학기술 리더십 강화 ▲정치와 과학의 철저한 분리 ▲자율적인 연구 환경 확립 ▲연구관리 시스템 미래 선도형 전환 ▲청년 과학인들의 도전과 기회 확대 등 다섯 가지 실천 방향을 약속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과학기술토론회 이후 이어진 ‘공수처 존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의 공수처는 권력비리 대해 사정하는 게 아니고, 거의 권력의 시녀가 돼버렸다. 그래서 공수처에 대한 대대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윤 후보 장모의 ‘농지법 위반, 실명제 위반’아라는 주장에 대해 “저는 잘 모르는 얘기고, 한 2년 동안 탈탈 다 털었으니 수사를 다 하지 않았겠냐”라고 답변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 입장이 둘로 나눠져 있다. 내부 조율 방안’에 대한 질문에 “단일화 문제 대해선 공개적으로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