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중도합작' 참석 송영길 "민주당, 헌법 위반한 검사들 탄핵소추 왜 못하나?"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대통령 불소추특권도 특권, 검사들 불기소특권도 박탈해야" 이주호·박대출 등의 '윤비어천가', "기원전 200년경 진나라 환관 조고 다시 보는 듯" '부동시 군면제' 尹=Armchair Warrior, '비선실세 논란' 천공 거론하며 거듭 직격탄 "김기현 당대표 정신차려야···안철수·이준석·유승민은 회개하고 윤석열과 싸우라"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이 특권이면 대통령의 불소추특권도 특권입니다. 맞습니까? 검사들은 불기소특권을 사실상 가지고 있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해방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명의 검사도 탄핵소추 못한다 말입니까?"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좌우중도합작 범국민대회에 참석, 윤석열 정부를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특히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법률 위반한 검사들을 탄핵소추하자고 제안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2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서 열린 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조국 장관을 희생삼아 코스프레해서 공정과 정의의 화신인양 자기의 이미지를 만들었다"라며 "이게 공정과 정의의 사회인가? 김건희 수사하라. 최은순 수사하라. 검사들 탄핵소추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이 특권이면 대통령의 불소추특권도 특권이다. 검사들은 불기소특권을 사실상 가지고 있는 거 아니냐"라며 "어떻게 해방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명의 검사도 탄핵소추 못한다 말인가"라고 물었다.
송영길 전 대표는 "몽테스키외가 삼권분립론 이야기할때 그 핵심 철학적인 취지는 모든 권력은 남용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좋은 권력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라며 "송영길도 이재명도 마찬가지다. 권력을 잡으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남용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하면 독재가 되기 때문에 입법사법행정을 나눠 서로 견제하도록 만든 것"이라고 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마음대로 사냥개처럼 야당 의원들을 기소하고 자기들은 하나도 기소하지 않고 김건희 앞에선 고양이 앞의 쥐가 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불체포특권을 이야기한다"라며 "검사들의 불기소 특권을 박탈하자"고 목소릴 높였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에 간절히 호소한다"라며 "보수언론들의 역풍 논란에 가스라이팅 당하지 말고 올해가 가기 전에 헌법과 법률 위반한 검사들 탄핵소추하자. 이것도 못하고 무슨 과반수 의석을 달라고 다음 총선에 말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가계부채가 2천조를 넘어 GDP를 능가하고 있다"며 "상가임대차 자영업자의 부채가 1천조를 넘어간다. 이제 상환기일을 두번 세번 넘거서 더 연기하기도 어렵다. 집값이 떨어져서 집주인이 전세금을 못내주고 있다. 가계마다 매출이 안 되니 임대료를 못내주고 있다. 시민들의 통탄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고 최근의 현실을 거론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전두환은 자기가 뭘 모르니 김재익 서석준 이런 사람들에게 '임자가 경제 대통령이다' 이렇게 해서 힘 모아서 그나마 경제를 만들어왔는데, 윤석열은 아무것도 모르는 검사들을 전국 130개 요직에 배치하고 이번 총선때 100명의 검사가 낙하산으로 내려온다는 게 아니냐"라며 검사들만 요직에 마구 배치하고 있다고 짚었다.
송영길 전 대표는 "김기현 당대표 청신차려라. 유승민 없애고 이준석 없애고 나경원 주저앉히고 안철수 몰아냈다"라며 "안철수는 손가락 자르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회개하라. 이준석에게 '윤석열 되면 반드시 토사구팽될 것'이라 얘기했다. 이준석도 유승민도 회개하고 싸워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지금 지록위마의 세상이 됐다.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하면 따라하는 세상이 됐다"라며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대통령이 수능에 대해 한마디 하니까 '수사를 잘해서 자기보다 전문가'라고 하는 낯뜨거운 윤비어천가 보셨나. 이건 기원전 200년경 진나라 환관 조고를 다시 보는 거 같지 않나"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6.25 동족상잔의 비극을 거론하며 "3차 세계대전의 발화점이 우크라이나와 대만해협과 한반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 정부 비선실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천공을 직접 거론하며 "수능부터 시작해서 국정원 직원들 해임, 용산 이전 등 모든 국정현안에 천공이라는 그림자가 나타나고 있다"고 직격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국정의 중요 사안을 천공의 말을 듣고 결정하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이상할 정도로 일본에 굴종외교하는데 아무래도 해석이 안 된다. 천공이 '일본하고 잘 지내라' 이 말 영향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천공의 각종 망발('우리 민족은 전쟁이 나야 정신차린다' '죽어봐야 저승 맛을 안다' '아이들은 희생을 해도(10.29 이태원 참사 관련) 이리 큰 질량으로 희생해야 세계가 우릴 돌아보게 돼 있다')을 소개하며 "만에하나 천공이 한반도에 국지전이 일어나야 대한민국이 뭉치고 새롭게 세계가 우리를 돌아본다 이렇게 동영상을 띄우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직격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을 위해 한 게 무엇이 있는가. 그 튼튼한 몸매에 어퍼컷을 날리고 튼튼한 육체를 가지고 부동시로 군대를 안 다녀온 사람 아니냐"라며 "자신은 아들도 없어 군대도 안 보내는데 함부로 선제타격운운하고 이런 사람을 미국에서 Armchair Warrior라고 한다"고 직격했다.
Armchair Warrior란 '안락의자의 전사'라는 뜻으로 전쟁·전투·군대 경험이 없는 사람이 입으로만 전쟁을 외치는 것을 비판하는 단어다.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 4월 윤석열 정부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정작 쟁점인 반도체 문제나 현대기아차가 관련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한 점 그리고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청 파문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제기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또 "가장 중요한 건 그렇게 원전 강조하던 분이 웨스팅하우스 지적소유권 문제 해결했어야 하는데 의제도 상정도 안 했다"라며 "윤석열 정권이 원전수출한다고 떠들고 있는데 사우디 체코에 원전 수출하려면 미국 웨스팅하우스 지적소유권 문제 해결하지 않으면 하나도 수출할 수가 없다"고 짚었다. 그는 "뭘 알아야 가서 이야길 한다. 노래 부르고 기타 받아오면 되느냐? 정말 깡통외교하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