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포털 '다음' 여론조작 숙주 역할 의혹 지울 수 없어"

유상범 “드루킹 놀이터로 전락한 다음·카카오…국정조사 등 진상규명해야"

2023-10-04     최문봉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포털사이트 '다음'이 여론조작의 숙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여론조작 드루킹의 뿌리가 방방곡곡에 파고 들어가 망동을 획책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는 여론을 조작해 선거결과를 뒤집으려는 공작이 자행되고 있다는 강한 의구심이 기우가 아니라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의혹의 근거로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당시 다음에서의 중국팀 응원클릭 비율이 91%로 나타난 점과, 북한과의 여자 축구 8강전에서는 북한팀 응원 비율이 75%에 달한 점을 꼽았다.

김 대표는 "한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포털에서 중국을 응원하는 사람이 월등히 높다는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특히나 좌파성향이 강한 포털사이트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털에서의 여론조작은 국민의 눈과 귀를 속여 잘못된 선택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중범죄”라면서 “다음의 자체조사는 물론 국회의 국정감사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92%가 중국 응원’에 의문을 제기하며 “드루킹 놀이터로 전락한 다음·카카오에 대한 국정조사 등 진상규명을 위한 모든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총선 6개월을 앞두고 다시 반복된 이번 사태는 국가안보에도 위협이 될 수 있는 ‘드루킹 시즌 2’로 번질 수 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